조선시대 고위층, 경조사 때 부조금은 얼마?

<앵커 멘트>

경조사 때 여러분은 얼마나 부조를 하시는지요.

조선시대 고위 권력층은 얼마나 했는지, 흥미로운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조사에 내는 부조금.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제한선은 5만원이고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금액을 꼽은 응답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등에서 지위가 올라갈 수록 금액이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뷰> 문인선 : "동료는 5만 원에서 10만 원..(부조해요)"

<인터뷰> 이강우 : "전무,상무,사장급의 경조사엔 회사에서 한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부조해요)"

조선시대 최고위층들은 얼마나 부조를 했을까?

암행어사로도 유명한 박문수는 영조 때 반란을 평정해 15명의 공신에 들어 땅과 재물을 하사받았고 관찰사와 판서에도 올랐던 인물입니다.

박문수가 다른 공신 두명과 함께 동료 공신의 부인상에 포목 10필을 부조했다는 기록입니다.

이를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40~50만원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학수(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실장) : "이를 개인별로 쪼개서 보면 10만원대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공신들은 특히 부조 물품을 상주에게 직접 건네지 않고 국가기관인 '충훈부'를 통해 전달하는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부조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