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이열치열! 뜨겁게 먹어야 시원하다?

입력 2012.07.11 (09:05) 수정 2012.07.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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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만 있으면 초복인데요, 뜨거운 삼계탕 국물 들이켜면 땀이 쫙 나면서 개운한 기분이 그만이죠.



네, 냉면이나 냉콩국수 먹을 때랑은 또 다른 시원함이 느껴지잖아요,



이렇게 이열치열,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기는 분들 많은데요.



이게 그저 기분만 잠깐 시원한 게 아니라 우리 몸의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정아연 기자,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더욱 건강하게 날릴 수 있다죠?



<기자 멘트>



네, 이열치열, 뜨끈한 국물 먹고 시원~하다~고 하시는데~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일시적으론’ 오르지만 , 땀이 나면서 열 발산이 ’빨라진다는’ 원리인데요.



특히 뜨거운 사우나보다도 뜨거운 음식이 더 효과가 있는 이유, 그리고 이열치열에 좋은 이색 보양식들~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이해 못하는 한국인의 여름문화는? 바로 이열치열!



<녹취> “뜨거운 것을 먹으면 왜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돼요.”



<녹취> “들어는 봤지만, 이해는 잘 안 돼요. 한번쯤 시도도 해보고 싶지만 망설여지네요.”



한국인이라면 역시 여름철엔 뜨거운 음식인데요.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시원해진다고 합니다.



<녹취> “내 몸의 에너지가 불끈불끈 솟게.”



<녹취> “이 땀이면 우리 모두 여름철을 보양으로 거뜬히 견딜 수 있습니다.”



예부터 조상들의 지혜로 내려오고 있는 이열치열. 음식에 따른 체온변화를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 알아봤습니다.



우선 차가운 음식인 냉면을 먹고 측정하는데요.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체온의 변화가 있는 걸까요?



실제 냉면을 먹고 쟀을 때의 모습인데요. 특히 얼굴 부분의 온도가 내려가 파랗게 변했습니다.



냉면을 먹고 30분 후, 다시 얼굴쪽의 체온이 올라갔는데요.



1시간 뒤, 다시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어땠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손의 체온을 보면 32.74도에서 34.76으로 체온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30분 뒤에는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얼음물을 입에 머물고 찍었을 때와 같은 현상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이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 것은 첫 번째 우리 몸이 땀 배출을 통해서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고요. 두 번째로는 말초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이 때문에 열의 발산이 쉽게 되면서 우리 몸이 시원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땀을 흘리면 시원해진다? 그렇다면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좋을까요?



<인터뷰>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여름철 사우나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를 하게 되면 수분 이라던지 염분의 손실이 더 많아 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장해서 혹은 이제 심장 질환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있는 분들은 위험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여름철엔 필수인, 다이어트! 운동은 괜찮을까요?



<인터뷰>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약간 서늘할 때 빨리 걷는 거예요. 걷게 되면 심장에 운동이 되면서 바로 땀도 배출해주고 그것 때문에 잠을 푹 오게 하므로 열대야도 이겨낼 수 있고, 불면증도 좋아집니다. 단, 우리가 운동은 잠자기 최소한 3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음식이 좋다고, 아무거나 먹을 순 없죠? 맛과 건강까지 책임진 요리가 있습니다.



<녹취> “박 안에 빠진 낙지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박속 낙지탕”



박속과 낙지가 만나 뜨겁게 끓고 있는데요.



여름에 수확한 박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1년 내내 귀한을 대접 받습니다.



또한 박은 성질이 찬 편이여서 예부터 가슴에 쌓인 열기를 없애주고 갈증을 멎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는데요.



<녹취> “여기 가장 중요한 낙지를 잡으러 갈게요.”



여기에 저칼로리에 단백질, 비타민이 가득한 낙지가 추가 되는데요. 빨리 지치는 여름에 낙지만한 음식도 없다고 합니다.



<녹취> “낙지 왔습니다.”



<녹취> “와~!”



박속은 박의 특유한 맛을 살려주고 낙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요.



<인터뷰> 정옥남(박속 낙지탕 식당 운영) : “아주 국물이 개운하고 시원해요. 그래서 뜨거운 걸 먹으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이죠.”



육수에 들어간 고추 덕에 칼칼한 박속 낙지탕! 그 뜨거운 맛에 땀까지 절로 나는데요.



<녹취> “국물이 시원한 게, 어른들이 왜 뜨거운 걸 먹고 시원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녹취> “여름 보양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고요. 박속 낙지탕이면은 올여름 끄떡없습니다.”



더운 여름철, 땀 쫙 빼주는 1등 음식이죠?



장어에는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어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주는 효능이 있는데요.



<녹취> “장어집에 오면은 모두 장어구이 먹는 줄 알았죠? 아닙니다. 한여름에는 장어탕이 최고예요. 최고!”



또한 단백질, 지방, 칼슘이 골고루 풍부해, 여름 추천 음식으로 손꼽히는 장어!



장어탕에는 버릴 것 하나 없이 장어가 통째로 다 들어간다는데요.



<인터뷰> 김효수(장어탕 식당 운영) : “장어 머리와 뼈, 장어를 넣어서 푹 고아내면 장어의 비린 맛도 없어지고 깊은 맛이 더해서 참 좋습니다.”



장어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6시간 동안 끓여주는데요.



갖은 양념과 채소까지 넣고 빨갛게 색이 변하면 준비 완료!



뚝배기에 담아 그 위에 장어를 올려 한 번 더 끓이면 뜨거운 맛을 더하는데요.



<녹취> “장어탕 나왔습니다.”



<녹취> “우와~”



뚝배기에 끓여 뜨거움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뚝배기 장어탕. 몸이 약해졌을 땐, 장어가 최고인데요.



<녹취> “아무래도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딱 느끼는 것 같아요. 최고의 이열치열 음식 장어탕이에요.”



아직도 더운 여름엔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 하시나요?



더위가 계속 되고 있는 지금, 뜨거운 음식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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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이열치열! 뜨겁게 먹어야 시원하다?
    • 입력 2012-07-11 09:05:19
    • 수정2012-07-11 19: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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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주일만 있으면 초복인데요, 뜨거운 삼계탕 국물 들이켜면 땀이 쫙 나면서 개운한 기분이 그만이죠.

네, 냉면이나 냉콩국수 먹을 때랑은 또 다른 시원함이 느껴지잖아요,

이렇게 이열치열,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기는 분들 많은데요.

이게 그저 기분만 잠깐 시원한 게 아니라 우리 몸의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정아연 기자,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더욱 건강하게 날릴 수 있다죠?

<기자 멘트>

네, 이열치열, 뜨끈한 국물 먹고 시원~하다~고 하시는데~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일시적으론’ 오르지만 , 땀이 나면서 열 발산이 ’빨라진다는’ 원리인데요.

특히 뜨거운 사우나보다도 뜨거운 음식이 더 효과가 있는 이유, 그리고 이열치열에 좋은 이색 보양식들~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외국인이 이해 못하는 한국인의 여름문화는? 바로 이열치열!

<녹취> “뜨거운 것을 먹으면 왜 시원하게 느껴진다는 건지 이해가 잘 안 돼요.”

<녹취> “들어는 봤지만, 이해는 잘 안 돼요. 한번쯤 시도도 해보고 싶지만 망설여지네요.”

한국인이라면 역시 여름철엔 뜨거운 음식인데요.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시원해진다고 합니다.

<녹취> “내 몸의 에너지가 불끈불끈 솟게.”

<녹취> “이 땀이면 우리 모두 여름철을 보양으로 거뜬히 견딜 수 있습니다.”

예부터 조상들의 지혜로 내려오고 있는 이열치열. 음식에 따른 체온변화를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 알아봤습니다.

우선 차가운 음식인 냉면을 먹고 측정하는데요.

차가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체온의 변화가 있는 걸까요?

실제 냉면을 먹고 쟀을 때의 모습인데요. 특히 얼굴 부분의 온도가 내려가 파랗게 변했습니다.

냉면을 먹고 30분 후, 다시 얼굴쪽의 체온이 올라갔는데요.

1시간 뒤, 다시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어땠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손의 체온을 보면 32.74도에서 34.76으로 체온이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30분 뒤에는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얼음물을 입에 머물고 찍었을 때와 같은 현상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몸이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 것은 첫 번째 우리 몸이 땀 배출을 통해서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고요. 두 번째로는 말초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이 때문에 열의 발산이 쉽게 되면서 우리 몸이 시원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땀을 흘리면 시원해진다? 그렇다면 사우나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좋을까요?

<인터뷰> 김양현(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여름철 사우나는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를 하게 되면 수분 이라던지 염분의 손실이 더 많아 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장해서 혹은 이제 심장 질환이라던지 이런 것들이 있는 분들은 위험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여름철엔 필수인, 다이어트! 운동은 괜찮을까요?

<인터뷰>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약간 서늘할 때 빨리 걷는 거예요. 걷게 되면 심장에 운동이 되면서 바로 땀도 배출해주고 그것 때문에 잠을 푹 오게 하므로 열대야도 이겨낼 수 있고, 불면증도 좋아집니다. 단, 우리가 운동은 잠자기 최소한 3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음식이 좋다고, 아무거나 먹을 순 없죠? 맛과 건강까지 책임진 요리가 있습니다.

<녹취> “박 안에 빠진 낙지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박속 낙지탕”

박속과 낙지가 만나 뜨겁게 끓고 있는데요.

여름에 수확한 박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1년 내내 귀한을 대접 받습니다.

또한 박은 성질이 찬 편이여서 예부터 가슴에 쌓인 열기를 없애주고 갈증을 멎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됐는데요.

<녹취> “여기 가장 중요한 낙지를 잡으러 갈게요.”

여기에 저칼로리에 단백질, 비타민이 가득한 낙지가 추가 되는데요. 빨리 지치는 여름에 낙지만한 음식도 없다고 합니다.

<녹취> “낙지 왔습니다.”

<녹취> “와~!”

박속은 박의 특유한 맛을 살려주고 낙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데요.

<인터뷰> 정옥남(박속 낙지탕 식당 운영) : “아주 국물이 개운하고 시원해요. 그래서 뜨거운 걸 먹으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이죠.”

육수에 들어간 고추 덕에 칼칼한 박속 낙지탕! 그 뜨거운 맛에 땀까지 절로 나는데요.

<녹취> “국물이 시원한 게, 어른들이 왜 뜨거운 걸 먹고 시원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녹취> “여름 보양식으로는 최고인 것 같고요. 박속 낙지탕이면은 올여름 끄떡없습니다.”

더운 여름철, 땀 쫙 빼주는 1등 음식이죠?

장어에는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어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주는 효능이 있는데요.

<녹취> “장어집에 오면은 모두 장어구이 먹는 줄 알았죠? 아닙니다. 한여름에는 장어탕이 최고예요. 최고!”

또한 단백질, 지방, 칼슘이 골고루 풍부해, 여름 추천 음식으로 손꼽히는 장어!

장어탕에는 버릴 것 하나 없이 장어가 통째로 다 들어간다는데요.

<인터뷰> 김효수(장어탕 식당 운영) : “장어 머리와 뼈, 장어를 넣어서 푹 고아내면 장어의 비린 맛도 없어지고 깊은 맛이 더해서 참 좋습니다.”

장어의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6시간 동안 끓여주는데요.

갖은 양념과 채소까지 넣고 빨갛게 색이 변하면 준비 완료!

뚝배기에 담아 그 위에 장어를 올려 한 번 더 끓이면 뜨거운 맛을 더하는데요.

<녹취> “장어탕 나왔습니다.”

<녹취> “우와~”

뚝배기에 끓여 뜨거움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뚝배기 장어탕. 몸이 약해졌을 땐, 장어가 최고인데요.

<녹취> “아무래도 이열치열이라는 말을 딱 느끼는 것 같아요. 최고의 이열치열 음식 장어탕이에요.”

아직도 더운 여름엔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 하시나요?

더위가 계속 되고 있는 지금, 뜨거운 음식으로 시원한 여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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