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직업 체험 인기…여건은 미비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는 만여개의 직업이 있다고 하는데,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몇개나 될까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으려면, 어떤 직업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를 아는게 먼저겠죠.

그래서 최근 직업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생을 위한 진로,직업 박람회장.

카메라 앞에 서서 기사를 읽습니다.

파란 배경에서 찍었는데, 컴퓨터 편집을 하니,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합니다.

특수 분장사가 되어 상처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도 내려봅니다.

이번 박람회를 찾는 학생들은 3만여 명.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직접 해보니 새롭기만 합니다.

<인터뷰>조혜미(고등학교 1학년) : "몰랐던 건데 알게 되니까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같고 해보니까 재미있어요"

한 뮤지컬 극단.

중학생 10여명이 배우처럼 연기 수업을 받습니다.

이 중학교 학생들은 100여개 팀으로 나뉘어 원하는 직장에서 일일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희주(중학교 2학년) : " 이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이 장소에서 여러가지 체 하는게 ..."

미국은,1990년대부터, 정부와 기업,학교가 손잡고 '잡 섀도우'라는 직장 체험을 시작했고, 일본 도쿄에선 99%의 중학생들이 직업을 경험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시작단계, 서울의 경우 379개 중학교 중, 올해 직장 체험 기회를 얻은 학교는 21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조용(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과장) : "기업들이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직업 체험을 꺼려하고 있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전체 중,고등학교 가운데 진로 상담교사조차 없는 곳이 절반에 가까워 아직 부족한 진로 교육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