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아닌 ‘나무숲 유치원’가요!

입력 2012.07.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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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의 어린이들은 자연을 교과서에서 배우곤 하죠.

그런데 여기 빌딩숲이 아닌 나무숲에 유치원이 있습니다.

숲유치원으로 구영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숲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등산복을 입고 숲 속 배움터로 가는 길.

나무와 곤충들이 반겨줍니다.

선생님 가방엔 영어책 대신 동.식물 도감이 들어있습니다.

숫자 대신 애벌레를 세며 수를 익힙니다.

3년전 대안교육 형태로 생긴 이 숲 유치원은 지붕도 건물도 없습니다.

노래부르기, 동화 읽기 등 한 시간의 공동 수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 활동.

어린이들은 스스로 관찰하고 느끼며 지식과 창의력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민정(인천대 숲유치원 학부모): "첨벙첨벙하면서 진흙가지고도 놀고...하원하면서, 아이가 엄마...완전 재미있었어..."

도시에도 숲 체험장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선 15개 유아기관이 돌아가며 매주 하루씩 수업을 합니다.

약 대신 초피 잎을 얼굴에 붙여 모기를 쫒고, 나뭇가지로 놀잇감을 만듭니다.

<인터뷰> 김은숙(숲유아교육연구소 부소장): "아이들이 정서적인 만족감이 얼굴로 나타나고 신체적으로 건강해져서 아토피도 없어지기도 하고..."

숲유치원은 독일의 경우 천여곳에 이를 정도로, 유럽에는 널리 보급돼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민간뿐 아니라 산림청과 일부 지자체들도 숲 체험장 건립에 나서고 있어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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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딩숲 아닌 ‘나무숲 유치원’가요!
    • 입력 2012-07-14 21:42:56
    뉴스 9
<앵커 멘트> 도시의 어린이들은 자연을 교과서에서 배우곤 하죠. 그런데 여기 빌딩숲이 아닌 나무숲에 유치원이 있습니다. 숲유치원으로 구영희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어린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숲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등산복을 입고 숲 속 배움터로 가는 길. 나무와 곤충들이 반겨줍니다. 선생님 가방엔 영어책 대신 동.식물 도감이 들어있습니다. 숫자 대신 애벌레를 세며 수를 익힙니다. 3년전 대안교육 형태로 생긴 이 숲 유치원은 지붕도 건물도 없습니다. 노래부르기, 동화 읽기 등 한 시간의 공동 수업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 활동. 어린이들은 스스로 관찰하고 느끼며 지식과 창의력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민정(인천대 숲유치원 학부모): "첨벙첨벙하면서 진흙가지고도 놀고...하원하면서, 아이가 엄마...완전 재미있었어..." 도시에도 숲 체험장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선 15개 유아기관이 돌아가며 매주 하루씩 수업을 합니다. 약 대신 초피 잎을 얼굴에 붙여 모기를 쫒고, 나뭇가지로 놀잇감을 만듭니다. <인터뷰> 김은숙(숲유아교육연구소 부소장): "아이들이 정서적인 만족감이 얼굴로 나타나고 신체적으로 건강해져서 아토피도 없어지기도 하고..." 숲유치원은 독일의 경우 천여곳에 이를 정도로, 유럽에는 널리 보급돼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민간뿐 아니라 산림청과 일부 지자체들도 숲 체험장 건립에 나서고 있어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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