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보기] 소림 무술학교 인기

입력 2012.07.17 (13:59) 수정 2012.07.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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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림 무술로 유명한 중국의 소림사가 방학과 휴가철인 요즘 무술로 심신을 단련하려는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소림사를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소림 권법의 발원지, 허난 성의 쏭산 소림사입니다.

역대 고승들의 혼백이 묻힌 부도탑 등 소림사 천오백 년 역사의 무게가 산사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닭소리가 새벽을 깨우는 소림사 무술 학교.

날이 채 밝아오기도 전인 새벽 5시가 시작입니다.

기존의 정규반 외에 방학 기간을 이용한 단기반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식구가 배로 늘었습니다.

산악 구보로 시작하는 하루.

단기반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이제 겨우 나흘째로 적응이 된 듯하면서도 아직은 힘에 부쳐합니다.

<인터뷰> 쑤샹징(소림사 무술 학교 단기반 학생) : “막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 다리가 아프고 모든 곳이 아팠어요. 걸어도 아프고 뭘해도 아팠죠.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아프네요.”

이렇게 걷다, 뛰기를 두 시간.

십 킬로의 산길 구보로 몸을 일깨우고 마음을 정화한 뒤 이들의 하루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계속되는 훈련.

거친 식사에 편의시설 하나 없는 환경이지만 묵묵히 땀방울을 흘립니다.

<인터뷰> 스용지(소림사 무술 학교 교장) : “이 무술 학교에서 단기반 학생들은 소림 쿵푸 학습을 통해 의지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고 또 역경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독립 생활 능력도 배울 수 있습니다.”

소림사가 직영하는 이 무술 학교 외에도 주변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무술학교들이 즐비합니다.

이들은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갖춘 곳으로 무술 교육을 중점으로 하되 일반 교육 과정도 이수합니다.

이런 정규반 학비는 우리 돈 200~400만 원 정도.

여름방학 단기반은 40~60만 원 정도입니다.

이곳에 가장 먼저 세워졌다는 한 무술 학교.

정규 학생만 7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입니다.

훈련을 하는 어린 학생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당차기 그지없습니다.

절도 있는 훈련 장면에 부모들의 관심은 높아집니다.

<인터뷰> 양리(학부모) : “우리 아이도 요즘 다른 집 자녀들처럼 집에서는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거든요. 또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여기서 단련을 좀 시키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술 학교가 인기 있는 이유는 심신 단련이 다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사회 진출 전망도 꽤 좋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량홍리양(어풔 무술 학교 주임) : “무장 경찰이나 보안 또 스포츠 트레이너 등 모두 여기에서 진출할 수 있고요.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 많은 학생들은 이 무술계를 거쳐 해외 진출을 한다든지 대학을 간다든지 해서 진출할 길은 참 넓습니다.”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여전히 젊은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는 소림 무술.

역사와 전통이 어떤 조화를 통해 또 어떤 노력을 통해 계승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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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다시보기] 소림 무술학교 인기
    • 입력 2012-07-17 13:59:56
    • 수정2012-07-17 19:02:1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소림 무술로 유명한 중국의 소림사가 방학과 휴가철인 요즘 무술로 심신을 단련하려는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소림사를 지구촌 다시 보기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소림 권법의 발원지, 허난 성의 쏭산 소림사입니다. 역대 고승들의 혼백이 묻힌 부도탑 등 소림사 천오백 년 역사의 무게가 산사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닭소리가 새벽을 깨우는 소림사 무술 학교. 날이 채 밝아오기도 전인 새벽 5시가 시작입니다. 기존의 정규반 외에 방학 기간을 이용한 단기반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식구가 배로 늘었습니다. 산악 구보로 시작하는 하루. 단기반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이제 겨우 나흘째로 적응이 된 듯하면서도 아직은 힘에 부쳐합니다. <인터뷰> 쑤샹징(소림사 무술 학교 단기반 학생) : “막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 다리가 아프고 모든 곳이 아팠어요. 걸어도 아프고 뭘해도 아팠죠. 지금은 좀 익숙해져서 많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아프네요.” 이렇게 걷다, 뛰기를 두 시간. 십 킬로의 산길 구보로 몸을 일깨우고 마음을 정화한 뒤 이들의 하루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계속되는 훈련. 거친 식사에 편의시설 하나 없는 환경이지만 묵묵히 땀방울을 흘립니다. <인터뷰> 스용지(소림사 무술 학교 교장) : “이 무술 학교에서 단기반 학생들은 소림 쿵푸 학습을 통해 의지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고 또 역경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과 독립 생활 능력도 배울 수 있습니다.” 소림사가 직영하는 이 무술 학교 외에도 주변에는 시설이 잘 갖춰진 무술학교들이 즐비합니다. 이들은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갖춘 곳으로 무술 교육을 중점으로 하되 일반 교육 과정도 이수합니다. 이런 정규반 학비는 우리 돈 200~400만 원 정도. 여름방학 단기반은 40~60만 원 정도입니다. 이곳에 가장 먼저 세워졌다는 한 무술 학교. 정규 학생만 7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입니다. 훈련을 하는 어린 학생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당차기 그지없습니다. 절도 있는 훈련 장면에 부모들의 관심은 높아집니다. <인터뷰> 양리(학부모) : “우리 아이도 요즘 다른 집 자녀들처럼 집에서는 너무 오냐오냐하며 키웠거든요. 또 아이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여기서 단련을 좀 시키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술 학교가 인기 있는 이유는 심신 단련이 다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사회 진출 전망도 꽤 좋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량홍리양(어풔 무술 학교 주임) : “무장 경찰이나 보안 또 스포츠 트레이너 등 모두 여기에서 진출할 수 있고요.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또 많은 학생들은 이 무술계를 거쳐 해외 진출을 한다든지 대학을 간다든지 해서 진출할 길은 참 넓습니다.”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여전히 젊은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는 소림 무술. 역사와 전통이 어떤 조화를 통해 또 어떤 노력을 통해 계승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촌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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