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송추수영장,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12.07.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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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았던 북한산 송추계곡의 수영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국립공원 복원을 위해 최근 철거를 완료했는데요, 개장 48년 만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북한산 송추계곡 수영장, 중장비가 들어가 콘크리트 바닥을 깨뜨립니다.

수영장 옆 부대시설도 굴착기로 뜯어냅니다.

48년 동안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 물놀이 시설이었던 송추유원지, 하지만, 북한산 계곡을 오염시키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섭(인근 상인) : "사람 수를 셀 수도 없이 많았죠. 콩나물같이 사람들이 서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많았어요."

결국, 국립공원의 경관 복원을 위해 철거가 계획된 지 10여 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계곡 입구부터 2킬로미터가량에 걸쳐 있는 상가와 주택 143동도 모두 계곡 아래로 옮겨집니다.

각종 좌판 등으로 훼손된 계곡은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합니다.

<인터뷰> 이재규(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올해까지)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내년 초부터 계곡 내 상가들을 모두 보상하고 2014년까지 이주계획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번 철거로 북한산 국립공원에 있던 민간 수영장 5곳과 상가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군인과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 군 수영장은 이곳 삼천사 계곡 등 2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국방상 주요시설이라지만 수영장이 과연 그에 합당한 시설인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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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송추수영장,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입력 2012-07-18 0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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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았던 북한산 송추계곡의 수영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국립공원 복원을 위해 최근 철거를 완료했는데요, 개장 48년 만입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북한산 송추계곡 수영장, 중장비가 들어가 콘크리트 바닥을 깨뜨립니다. 수영장 옆 부대시설도 굴착기로 뜯어냅니다. 48년 동안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 물놀이 시설이었던 송추유원지, 하지만, 북한산 계곡을 오염시키는 주범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규섭(인근 상인) : "사람 수를 셀 수도 없이 많았죠. 콩나물같이 사람들이 서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많았어요." 결국, 국립공원의 경관 복원을 위해 철거가 계획된 지 10여 년 만에 모두 철거됐습니다. 계곡 입구부터 2킬로미터가량에 걸쳐 있는 상가와 주택 143동도 모두 계곡 아래로 옮겨집니다. 각종 좌판 등으로 훼손된 계곡은 다시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합니다. <인터뷰> 이재규(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올해까지)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내년 초부터 계곡 내 상가들을 모두 보상하고 2014년까지 이주계획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번 철거로 북한산 국립공원에 있던 민간 수영장 5곳과 상가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군인과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 군 수영장은 이곳 삼천사 계곡 등 2곳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국방상 주요시설이라지만 수영장이 과연 그에 합당한 시설인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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