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납치했다” 속여 보이스피싱 사기

입력 2012.07.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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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자녀가 납치됐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을 통해 자녀가 납치를 당해 다쳤다며 부모를 전화로 협박하는 수법으로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들이 납치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뒤 중국내 공범에게 1억 2천만원을 송금한 혐의로 40살 박 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통장 하나에 50만 원을 받고 통장을 판매한 22살 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달 29일 62살 김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납치를 당했다며 2천만 원을 보내라고 속이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박 씨 일당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 수십 장을 장당 40만 원에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을 위해 구입한 개인 통장이 피해자의 신고로 지급정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령회사의 법인 계좌까지 빌려 가로챈 돈을 '세탁'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서 압수한 통장과 입출금 거래전표 등을 분석해 통장 판매자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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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납치했다” 속여 보이스피싱 사기
    • 입력 2012-07-18 13:01:33
    뉴스 12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는 자녀가 납치됐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을 통해 자녀가 납치를 당해 다쳤다며 부모를 전화로 협박하는 수법으로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들이 납치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뒤 중국내 공범에게 1억 2천만원을 송금한 혐의로 40살 박 모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에게 통장 하나에 50만 원을 받고 통장을 판매한 22살 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달 29일 62살 김 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납치를 당했다며 2천만 원을 보내라고 속이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1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번에 적발된 박 씨 일당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 수십 장을 장당 40만 원에 구입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을 위해 구입한 개인 통장이 피해자의 신고로 지급정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유령회사의 법인 계좌까지 빌려 가로챈 돈을 '세탁'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서 압수한 통장과 입출금 거래전표 등을 분석해 통장 판매자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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