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계열사 ‘끼워 넣기’ 부당 지원 첫 적발

입력 2012.07.19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계열사 챙기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번엔 롯데그룹 계열사가 물품 구매 과정에서 같은 계열사를 끼워 넣어 수십억 원을 벌게 해주다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그룹내 ATM, 현금입출금기 사업을 하는 롯데 피에스넷입니다.

3년 전부터 7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ATM기 3천5백여 대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평소 중소업체로부터 직접 사던 ATM기를 이번엔 같은 계열사인 롯데기공을 끼워넣어 간접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보일러 제조사인 롯데기공은 2억여원의 연구비만 투자하고 39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부채 비율이 5천%가 넘던 롯데기공을 살리기위해 그룹의 최고위층이 개입했다는게 공정위의 판단...

실제 공정위가 확보한 관련자들의 이메일에서는 부회장의 지시로 롯데기공이 참여했다, 현 회장, 부회장때문에 끼워넣었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공정위는 롯데피에스넷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4천9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녹취> 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별다른 역할이 없는 계열회사를 중간에 끼워넣어 일명 '통행세'를 챙기게 해 준 첫 적발 사례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이미 지난달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이라며 앞으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광고나 전산 시스템 관리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포착하고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계열사 ‘끼워 넣기’ 부당 지원 첫 적발
    • 입력 2012-07-19 22:01:41
    뉴스 9
<앵커 멘트> 대기업들의 계열사 챙기기,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번엔 롯데그룹 계열사가 물품 구매 과정에서 같은 계열사를 끼워 넣어 수십억 원을 벌게 해주다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그룹내 ATM, 현금입출금기 사업을 하는 롯데 피에스넷입니다. 3년 전부터 7백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ATM기 3천5백여 대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평소 중소업체로부터 직접 사던 ATM기를 이번엔 같은 계열사인 롯데기공을 끼워넣어 간접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보일러 제조사인 롯데기공은 2억여원의 연구비만 투자하고 39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부채 비율이 5천%가 넘던 롯데기공을 살리기위해 그룹의 최고위층이 개입했다는게 공정위의 판단... 실제 공정위가 확보한 관련자들의 이메일에서는 부회장의 지시로 롯데기공이 참여했다, 현 회장, 부회장때문에 끼워넣었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공정위는 롯데피에스넷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4천9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녹취> 신영선(공정위 시장감시국장) : "별다른 역할이 없는 계열회사를 중간에 끼워넣어 일명 '통행세'를 챙기게 해 준 첫 적발 사례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이미 지난달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이라며 앞으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광고나 전산 시스템 관리 분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포착하고 다른 대기업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