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도가니’ 대학에 6천만 달러 ‘벌금 폭탄’

입력 2012.07.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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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미식축구부 코치가 15년 동안 동성의 미성년자들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미국판 도가니 사건에 대해 미국 법원이 700억 원 가까운 징벌적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 미식 축구 명가 '펜스테이트'에 팀 해체에 버금가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대학 스포츠협회는 코치의 아동성폭행 사건을 장기간 은폐한 '펜 스테이트'에 협회 규정을 적용해 6천만 달러, 68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마크 에머트(미 NCAA 회장) : "잘못된 행위와 문화가 대학 스포츠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포스트 시즌 출장금지와 함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설적 명장, 퍼터노 감독의 최다승 기록도 삭제했습니다.

전직 코치 샌더스키가 15년간 어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을 은폐한 감독과 대학에도 무거운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과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원은 당시 총장과 감독 등이 대학의 명예 실추를 우려해 샌더스키의 악행을 은폐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샌더스키는 석달 안에 종신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 자체의 충격도 엄청났지만, 사건을 단죄하려는 미국 사회의 법적, 사회적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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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도가니’ 대학에 6천만 달러 ‘벌금 폭탄’
    • 입력 2012-07-24 22: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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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미식축구부 코치가 15년 동안 동성의 미성년자들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은 미국판 도가니 사건에 대해 미국 법원이 700억 원 가까운 징벌적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 미식 축구 명가 '펜스테이트'에 팀 해체에 버금가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대학 스포츠협회는 코치의 아동성폭행 사건을 장기간 은폐한 '펜 스테이트'에 협회 규정을 적용해 6천만 달러, 68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인터뷰> 마크 에머트(미 NCAA 회장) : "잘못된 행위와 문화가 대학 스포츠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포스트 시즌 출장금지와 함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설적 명장, 퍼터노 감독의 최다승 기록도 삭제했습니다. 전직 코치 샌더스키가 15년간 어린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을 은폐한 감독과 대학에도 무거운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과거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원은 당시 총장과 감독 등이 대학의 명예 실추를 우려해 샌더스키의 악행을 은폐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샌더스키는 석달 안에 종신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 자체의 충격도 엄청났지만, 사건을 단죄하려는 미국 사회의 법적, 사회적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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