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필 ‘時의 향기’…작가 감성 듬뿍 담겨

입력 2012.07.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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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붓이나 펜으로 직접 쓴다면 어떤 향기가 날까요?

함께 감상해보시죠.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 쓴 글씨라고 하기엔 다소 평범해보이는 필치지만 시를 읽는 짧은 순간, '나는 어땠을까' 라는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안도현 시인의 대표작입니다.

<녹취> 너에게 묻는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멋스런 글씨로 지나온 시간을 회상합니다.

<녹취> 강 같은 세월 : "꽃이 핍니다 꽃이 집니다 꽃피고 지는 곳 강물입니다 강 같은 내 세월이었지요"

굵은 붓으로, 때론 가는 펜으로 사랑을 떠올리면서는 애틋하게, 인생을 이야기할 때는 엄숙하게, 문덕수, 김남조, 양성우 등 시인 38명이 직접 써내려간 시구들은 함께 전시된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루며 시상을 전해줍니다.

<녹취> 이동필(전시회 큐레이터) : "시인들은 보통 펜으로 작품을 직접 작업하시지요...그래서 그 글씨 자체의 조형미도 시와 어울릴 때가 많습니다."

활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작가의 감성이 육필 원고에 실려 오랜 잔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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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필 ‘時의 향기’…작가 감성 듬뿍 담겨
    • 입력 2012-07-27 21:58:48
    뉴스 9
<앵커 멘트> 시인들이 자신의 시를 붓이나 펜으로 직접 쓴다면 어떤 향기가 날까요? 함께 감상해보시죠.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잘 쓴 글씨라고 하기엔 다소 평범해보이는 필치지만 시를 읽는 짧은 순간, '나는 어땠을까' 라는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안도현 시인의 대표작입니다. <녹취> 너에게 묻는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멋스런 글씨로 지나온 시간을 회상합니다. <녹취> 강 같은 세월 : "꽃이 핍니다 꽃이 집니다 꽃피고 지는 곳 강물입니다 강 같은 내 세월이었지요" 굵은 붓으로, 때론 가는 펜으로 사랑을 떠올리면서는 애틋하게, 인생을 이야기할 때는 엄숙하게, 문덕수, 김남조, 양성우 등 시인 38명이 직접 써내려간 시구들은 함께 전시된 미술 소품들과 조화를 이루며 시상을 전해줍니다. <녹취> 이동필(전시회 큐레이터) : "시인들은 보통 펜으로 작품을 직접 작업하시지요...그래서 그 글씨 자체의 조형미도 시와 어울릴 때가 많습니다." 활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작가의 감성이 육필 원고에 실려 오랜 잔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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