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런던올림픽

입력 2012.07.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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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도시 전체 건물의 3분의 1이 파괴돼 유령도시처럼 변한 이탈리아 북부의 지진 피해지, 공포에 휩싸인 이탈리아를 취재했습니다.

2억7천만 발 폭탄 투하에 불발탄만 8천만 발, 이 불발탄에 2만 명이 목숨을 잃고도, 지금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라오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세계인의 축제 런던올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될텐데요, 올림픽 경기를 보며 무더위를 좀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런던특파원 연결해서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장범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올림픽의 백미라면 역시 개막식 아니겠습니까? 꽤 화려하게 만들었던데, 현장에서 보기엔 어땠습니까?

<답변>
런던올림픽의 개막식은 영국 근현대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인들의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23톤짜리 거대한 종이 울리면서 올림픽개막을 알렸고 영화 007에 나오는 비밀요원이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또 국제무대에서 영국이 최강국으로 우뚝 선 시기였던 산업혁명의 활기찬 모습과 2차 대전이후 오늘까지의 영국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비틀스, 폴 매카트니의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개막식 행사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개막식 직전까지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던 성화 최종 주자는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르 올림픽에서 활약할 10대 유망주 7명이었습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8명에 의해서 올림픽 기가 옮겨져 게양됐습니다. 한국선수단은 8개 종목에서 선수 44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입장했고, 북한 선수단은 기수인 남자 마라톤 박성철을 앞세우고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개막식에는 영국 역사상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여왕 등 왕실 가족들과 유럽의 왕족들,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질문>
올림픽 때마다 이른바 ‘영웅’이 탄생했는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어떤 선수를 주목해야 할까요?

<답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과연 육상 100미터에서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될 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런던에서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면서 9초 40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우사인 볼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육상대표):“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할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살아있는 전설을 보고계십니다' 라고.”

또 윔블던테니스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를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지면서 확실한 부활을 선언할지 관심이구요, 수영에서는 단연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과연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테네올림픽 6관왕, 베이징올림픽 8관왕인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밝히면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올림픽에서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영웅으로 깜짝 등장하곤 했는데 이번 런던에서도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 국내에선 무더위에 많이들 지쳐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대표단에 대한 성원이 큰데, 맨 먼저 시작한 축구에선 비겼죠?

<답변>
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우리 대표팀의 첫번째 경기였던 축구 멕시코전은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와 가봉도 비겨서 8강 진출을 위한 대혼전이 예상되는데요, 다른 대표선수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기에 앞서 최고의 기량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종합 10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우리 대표팀은 처음으로 런던 인근의 브루넬대학에 전용 훈련장을 만들었습니다. 전용 캠프가 설치된 브루넬 대학은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1948년 런던올림픽때 한국선수단이 머물던 군사기지였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에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최고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가운데 프랑스에서 훈련을 하고 런던에 온 수영의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런던에서도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딸지가 최대 관심사이고, 남자 체조 양학선이 처음으로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체조 역사에 금자탑을 세우게 됩니다.

<인터뷰>양학선(체조 대표선수)

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양궁 대표팀과 태권도 대표팀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질문>
이번 런던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교통체증이라거나 테러 등이 우려됐었는데요, 별 문제는 없는 건가요?

<답변>
런던올림픽의 3대 복병으로 불리는 문제들이 있는데 바로 악명높은 교통체증, 테러 위협, 그리고 고약한 날씨,,이 세가지입니다. 런던 북부 외곽에 있는 올림픽파크와 시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장을 연결하는 올림픽 레인이 신설되서 올림픽 관련 차량들만 통행하도록 했는데,, 선수단은 평소보다 두배 정도 더 시간을 잡고 이동시간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찜통 더위에 고생하고 있고 런던의 상징인 블랙캡 택시는 올림픽레인 통행이 금지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수시로 벌이고 있어서 런던은 곳곳이 정체상탭니다.

테러 역시 영국 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템즈강에 항공모함이 떠있고 런던 시내 곳곳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는가 하면 올림픽 공원 등 경기장에는 군인이 대거 배치된 상탭니다. 아무리 테러에 철저히 대처한다지만 세계인의 즐거운 축제의 장인 올림픽 분위기를 망친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는 영국 정부도 어쩌지 못하는 변수인데 어제까지 화창하던 런던이 개막식인 오늘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처럼 잔뜩 흐려있는데 영국인들은 비오는 개막식 역시 가장 영국적인 풍경이 될 거라면서 비도 올림픽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앵커 멘트>
예, 박장범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런던 올림픽파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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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런던올림픽
    • 입력 2012-07-29 09:30:35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도시 전체 건물의 3분의 1이 파괴돼 유령도시처럼 변한 이탈리아 북부의 지진 피해지, 공포에 휩싸인 이탈리아를 취재했습니다. 2억7천만 발 폭탄 투하에 불발탄만 8천만 발, 이 불발탄에 2만 명이 목숨을 잃고도, 지금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라오스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세계인의 축제 런던올림픽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될텐데요, 올림픽 경기를 보며 무더위를 좀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런던특파원 연결해서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장범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올림픽의 백미라면 역시 개막식 아니겠습니까? 꽤 화려하게 만들었던데, 현장에서 보기엔 어땠습니까? <답변> 런던올림픽의 개막식은 영국 근현대사를 압축해서 보여주면서,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영국인들의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23톤짜리 거대한 종이 울리면서 올림픽개막을 알렸고 영화 007에 나오는 비밀요원이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나타났습니다. 또 국제무대에서 영국이 최강국으로 우뚝 선 시기였던 산업혁명의 활기찬 모습과 2차 대전이후 오늘까지의 영국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습니다. 비틀스, 폴 매카트니의 노래가 울려퍼지면서 개막식 행사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개막식 직전까지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던 성화 최종 주자는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르 올림픽에서 활약할 10대 유망주 7명이었습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8명에 의해서 올림픽 기가 옮겨져 게양됐습니다. 한국선수단은 8개 종목에서 선수 44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이 입장했고, 북한 선수단은 기수인 남자 마라톤 박성철을 앞세우고 53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섰습니다. 개막식에는 영국 역사상 빅토리아 여왕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여왕 등 왕실 가족들과 유럽의 왕족들,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셀 오바마 여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질문> 올림픽 때마다 이른바 ‘영웅’이 탄생했는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어떤 선수를 주목해야 할까요? <답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과연 육상 100미터에서 새로운 신기록을 세우게 될 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우사인 볼트는 런던에서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면서 9초 40을 목표로 내걸었는데요. 우사인 볼트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육상대표):“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기자회견장에서 이렇게 말할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살아있는 전설을 보고계십니다' 라고.” 또 윔블던테니스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를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지면서 확실한 부활을 선언할지 관심이구요, 수영에서는 단연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가 과연 얼마나 많은 금메달을 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테네올림픽 6관왕, 베이징올림픽 8관왕인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밝히면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올림픽에서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영웅으로 깜짝 등장하곤 했는데 이번 런던에서도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문> 지금 국내에선 무더위에 많이들 지쳐있는 가운데서도 우리 대표단에 대한 성원이 큰데, 맨 먼저 시작한 축구에선 비겼죠? <답변> 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우리 대표팀의 첫번째 경기였던 축구 멕시코전은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에 속한 스위스와 가봉도 비겨서 8강 진출을 위한 대혼전이 예상되는데요, 다른 대표선수들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기에 앞서 최고의 기량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종합 10위 수성을 목표로 내건 우리 대표팀은 처음으로 런던 인근의 브루넬대학에 전용 훈련장을 만들었습니다. 전용 캠프가 설치된 브루넬 대학은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1948년 런던올림픽때 한국선수단이 머물던 군사기지였습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에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최고의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가운데 프랑스에서 훈련을 하고 런던에 온 수영의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런던에서도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딸지가 최대 관심사이고, 남자 체조 양학선이 처음으로 체조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체조 역사에 금자탑을 세우게 됩니다. <인터뷰>양학선(체조 대표선수) 또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양궁 대표팀과 태권도 대표팀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질문> 이번 런던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교통체증이라거나 테러 등이 우려됐었는데요, 별 문제는 없는 건가요? <답변> 런던올림픽의 3대 복병으로 불리는 문제들이 있는데 바로 악명높은 교통체증, 테러 위협, 그리고 고약한 날씨,,이 세가지입니다. 런던 북부 외곽에 있는 올림픽파크와 시내 곳곳에 산재한 경기장을 연결하는 올림픽 레인이 신설되서 올림픽 관련 차량들만 통행하도록 했는데,, 선수단은 평소보다 두배 정도 더 시간을 잡고 이동시간을 계산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런던 지하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찜통 더위에 고생하고 있고 런던의 상징인 블랙캡 택시는 올림픽레인 통행이 금지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수시로 벌이고 있어서 런던은 곳곳이 정체상탭니다. 테러 역시 영국 정부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템즈강에 항공모함이 떠있고 런던 시내 곳곳에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는가 하면 올림픽 공원 등 경기장에는 군인이 대거 배치된 상탭니다. 아무리 테러에 철저히 대처한다지만 세계인의 즐거운 축제의 장인 올림픽 분위기를 망친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는 영국 정부도 어쩌지 못하는 변수인데 어제까지 화창하던 런던이 개막식인 오늘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처럼 잔뜩 흐려있는데 영국인들은 비오는 개막식 역시 가장 영국적인 풍경이 될 거라면서 비도 올림픽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앵커 멘트> 예, 박장범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런던 올림픽파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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