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수갑찬 채 의자서 잠”…정부 책임론 부상

입력 2012.07.3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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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구금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전기고문에 이어 한 달 동안 의자에서 수갑을 찬 채 잠을 잤다는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야당은 외교부 관계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정부는 고문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28일 동안 묵비권을 행사했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이후 중국 당국의 고문이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봉에 의한 고문은 물론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의자에 앉혀 한 달 동안 잠을 재웠다는 겁니다.

<인터뷰>하태경(새누리당 의원/김영환 석방대책위 위원): "잠을 못자서 힘들었고, 세번째로 이런 상태에서 좀 더 심하게 해서 아예 6일 동안은 잠을 못자게 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중국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함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지난 6월 영사 면담 이후 고문 사실을 공론화하지 않았다며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녹취>추미애(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진상 조사 실시하고 사실 관계 철저히 파악해서 이를 묵인한 책임자를 처벌해야할 것입니다."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하금열(대통령실 실장): "이번 김영환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다할 것입니다."

김영환 씨 측은 유엔 '고문에 관한 특별 보고관'에 구체적인 고문 내용이 담긴 2차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씨는 오늘 직접 증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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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환, 수갑찬 채 의자서 잠”…정부 책임론 부상
    • 입력 2012-07-31 06:38: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에 구금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전기고문에 이어 한 달 동안 의자에서 수갑을 찬 채 잠을 잤다는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야당은 외교부 관계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고 정부는 고문 사건과 관련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28일 동안 묵비권을 행사했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이후 중국 당국의 고문이 집중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봉에 의한 고문은 물론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의자에 앉혀 한 달 동안 잠을 재웠다는 겁니다. <인터뷰>하태경(새누리당 의원/김영환 석방대책위 위원): "잠을 못자서 힘들었고, 세번째로 이런 상태에서 좀 더 심하게 해서 아예 6일 동안은 잠을 못자게 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중국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함께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팀 구성을 검토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지난 6월 영사 면담 이후 고문 사실을 공론화하지 않았다며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녹취>추미애(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진상 조사 실시하고 사실 관계 철저히 파악해서 이를 묵인한 책임자를 처벌해야할 것입니다."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하금열(대통령실 실장): "이번 김영환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다할 것입니다." 김영환 씨 측은 유엔 '고문에 관한 특별 보고관'에 구체적인 고문 내용이 담긴 2차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영환 씨는 오늘 직접 증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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