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수면유도제 처방후 사망한 시신 유기”

입력 2012.08.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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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에게 수면유도제를 투여했다 숨지자 시신을 내다버렸습니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정다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외제 승용차 한대가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의사 45살 김모씨.

차량소유주인 30살 여성 이 모씨는 조수석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의사 김씨는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고 시신은 12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시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녹취> 안상길(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이 씨의 외상적으로는 아무런 사인이 될 만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의사 김씨가 변호인을 대동하고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씨가 지난달 30일 밤 찾아와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을 투여했지만 서너시간쯤 뒤 깨우러 갔을 때 숨져 있어 당황해 시신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상길 :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 누를 끼칠까 두려웠다."

숨진 이 씨는 지난해 해당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의사와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를 제대로 처방했는지, 공범이 있는지, 병원이 범행을 알고도 방조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의사 김 씨에 대해서는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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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가 수면유도제 처방후 사망한 시신 유기”
    • 입력 2012-08-01 22: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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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산부인과 의사가 환자에게 수면유도제를 투여했다 숨지자 시신을 내다버렸습니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정다원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외제 승용차 한대가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 의사 45살 김모씨. 차량소유주인 30살 여성 이 모씨는 조수석에 숨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의사 김씨는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고 시신은 12시간 동안 방치됐다가 시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녹취> 안상길(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장) : "이 씨의 외상적으로는 아무런 사인이 될 만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의사 김씨가 변호인을 대동하고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 씨가 지난달 30일 밤 찾아와 수면유도제 '미다졸람'을 투여했지만 서너시간쯤 뒤 깨우러 갔을 때 숨져 있어 당황해 시신을 버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상길 :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 누를 끼칠까 두려웠다." 숨진 이 씨는 지난해 해당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의사와 친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 수면유도제를 제대로 처방했는지, 공범이 있는지, 병원이 범행을 알고도 방조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의사 김 씨에 대해서는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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