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JM 폭력 사태’ 부실 대응 시인

입력 2012.08.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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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경비용역들의 노조원 폭행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부실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서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 SJM 공장에서 경비 용역들과 노조원들이 대치 중이던 지난달 27일 새벽 6시, 현장에 나와있던 안산 단원경찰서장은 정보과장에게 사측과의 면담을 지시합니다.

용역을 철수시키도록 설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각 공장 안에서는 경비 용역들이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합니다.

공장 안에 있던 금속 부품을 마구잡이로 집어던지고 노조원들을 폭행하며 끌어냅니다.

폭력 사태가 예견된 상황에서 경찰이 사측과의 면담에 매달리는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11명이 중상을 입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당시 공장 밖에는 경찰 병력 240명이 대기 중이어서 명령만 있었다면 폭력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노조원 (전화) : "그 당시에 경찰은 우리는 지시 받은 바가 없다, 지시가 있어야만 움직인다, 우리는 나와서 병력 관리만 하고 있다...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감찰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안산 단원경찰서장과 정보과장, 경비과장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용역 폭력 종합 대책에서, 폭력이 예상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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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SJM 폭력 사태’ 부실 대응 시인
    • 입력 2012-08-08 07:11: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달 27일 경기도 안산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경비용역들의 노조원 폭행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부실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서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 SJM 공장에서 경비 용역들과 노조원들이 대치 중이던 지난달 27일 새벽 6시, 현장에 나와있던 안산 단원경찰서장은 정보과장에게 사측과의 면담을 지시합니다. 용역을 철수시키도록 설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각 공장 안에서는 경비 용역들이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합니다. 공장 안에 있던 금속 부품을 마구잡이로 집어던지고 노조원들을 폭행하며 끌어냅니다. 폭력 사태가 예견된 상황에서 경찰이 사측과의 면담에 매달리는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11명이 중상을 입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당시 공장 밖에는 경찰 병력 240명이 대기 중이어서 명령만 있었다면 폭력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노조원 (전화) : "그 당시에 경찰은 우리는 지시 받은 바가 없다, 지시가 있어야만 움직인다, 우리는 나와서 병력 관리만 하고 있다...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청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감찰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이에따라 안산 단원경찰서장과 정보과장, 경비과장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용역 폭력 종합 대책에서, 폭력이 예상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개입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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