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女 육상선수, ‘역사적인 질주’

입력 2012.08.09 (22:08) 수정 2012.08.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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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오늘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선수가 트랙에서 역사적인 질주를 벌였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허솔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긴 소매 상의에 발목까지 가린 바지,

특수 제작된 흰색 모자를 쓴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육상 선수,

사라 아타르가 질주합니다.

800미터 예선에서 1위보다 44초나 늦은 기록으로 탈락했지만, 사우디 여성 최초로 올림픽 육상 트랙을 누빈 그녀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아타르 : "내가 훈련한 장소와는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이고, 그 자체로 굉장한 성과입니다."

남자 110미터 허들 예선에서 넘어진 류샹의 손을 들어 격려했던 선수는 같은 조 최하위였던 헝가리의 발라스 바지였습니다.

휠체어까지 부축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동료들에게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반면 볼썽 사나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남자 농구 8강전, 프랑스의 한 선수가 종료 직전 스페인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자,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면서 패싸움 직전까지 갔고, 프랑스는 스페인에 역전패했습니다.

기보배와 양학선, 박태환 등 태극전사들이 런던, 영국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물에 헌화했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참배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쨉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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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女 육상선수, ‘역사적인 질주’
    • 입력 2012-08-09 22:08:02
    • 수정2012-08-09 2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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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오늘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선수가 트랙에서 역사적인 질주를 벌였습니다. 올림픽 이모저모, 허솔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긴 소매 상의에 발목까지 가린 바지, 특수 제작된 흰색 모자를 쓴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육상 선수, 사라 아타르가 질주합니다. 800미터 예선에서 1위보다 44초나 늦은 기록으로 탈락했지만, 사우디 여성 최초로 올림픽 육상 트랙을 누빈 그녀에게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아타르 : "내가 훈련한 장소와는 상관없이, 중요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이고, 그 자체로 굉장한 성과입니다." 남자 110미터 허들 예선에서 넘어진 류샹의 손을 들어 격려했던 선수는 같은 조 최하위였던 헝가리의 발라스 바지였습니다. 휠체어까지 부축하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동료들에게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반면 볼썽 사나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남자 농구 8강전, 프랑스의 한 선수가 종료 직전 스페인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하자,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면서 패싸움 직전까지 갔고, 프랑스는 스페인에 역전패했습니다. 기보배와 양학선, 박태환 등 태극전사들이 런던, 영국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물에 헌화했습니다. 올림픽 선수단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참배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이번이 두 번쨉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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