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자유의 축전…‘만해축전’ 개막

<앵커 멘트>

승려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뜻을 기리는 만해축전이 강원도 인제에서 개막됐습니다.

만해의 문학세계와 시대정신을 되돌아보는 축전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악산에 안기듯 자리 잡은 만해마을.

자주독립과 애국심을 일깨우는 문학활동에 일생을 바친 만해 한용운의 자취가 담겨있습니다.

그윽한 풍광과 어우러진 만해의 글과 행적은 시공을 넘나들며 감동을 안깁니다.

<인터뷰> 김민경(인천시 부평구) : "굉장히 그 시대의 느낌을 받으면서 거기 앉아서 시집을 한참 읽었거든요. 좋았어요."

축전의 꽃 만해대상에는 생명과 자유의 소중함을 삶 속에서 꿋꿋이 실천해 온 7 명이 평화.실천.문예부문에 선정됐습니다.

캄보디아의 '아키 라' 씨는 소년병 시절 전쟁터에서 자신이 설치한 지뢰를 제거하는 생명 운동에 앞장서 온 공로로 만해 평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아키 라(만해평화대상 수상자) : "뜻깊은 상을 받아 기쁘고, 캄보디아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뢰로부터 자유롭도록
도울 겁니다."

만해의 문학 혼을 이어가는 학술 세미나와 서예작품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인터뷰> 전보삼(만해축전 부대회장) : "세계 인류를 향해서 자유와 평화사상을 구현하는 큰 축전으로 승화 발전되기를.."

'자유는 만유의 생명이고, 평화는 인류의 행복'이라는 만해 한용운의 뜻이 값진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