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 효과 크지만…’ 제도 개선 시급

입력 2012.08.21 (07:09) 수정 2012.08.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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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술 교육은 학생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교과 학습은 물론 학교생활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예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 않고, 그나마 숫자도 줄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뮤지컬을 선보입니다.

뮤지컬을 배우면서 학생들의 생활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최현준(서울 문래중 2학년) : "친구랑 친해져서 친구랑 노는 시간이 많아졌고요. 기분이 더 업되고 성적도 되게 잘 나오고 그래요."

예술 교육은 정서 발달뿐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에도 도움을 줍니다.

중고등학교 때 예술 교육을 많이 받았던 학생들의 대학 졸업 확률이 세 배나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예술 지원, 즉 메세나가 크게 위축되면서 예술 교육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9명인 이 분교도 기업체의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김시훈(4학년) : "선생님이 안 오셔서 안 해요. 그래서 심심하기도 하고, 다시 하고 싶기도 해요."

지난 2010년 346억원이던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지원 액수는 지난해 196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원 혜택을 받던 어린이들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서울 지역의 일부 학생들만 예술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동열(중앙대 교수) :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중요하고, 정부의 예산 확충도 필요."

어려서부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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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교육 효과 크지만…’ 제도 개선 시급
    • 입력 2012-08-21 07:09:11
    • 수정2012-08-21 0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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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술 교육은 학생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교과 학습은 물론 학교생활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예술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많지 않고, 그나마 숫자도 줄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뮤지컬을 선보입니다. 뮤지컬을 배우면서 학생들의 생활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최현준(서울 문래중 2학년) : "친구랑 친해져서 친구랑 노는 시간이 많아졌고요. 기분이 더 업되고 성적도 되게 잘 나오고 그래요." 예술 교육은 정서 발달뿐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에도 도움을 줍니다. 중고등학교 때 예술 교육을 많이 받았던 학생들의 대학 졸업 확률이 세 배나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예술 지원, 즉 메세나가 크게 위축되면서 예술 교육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교생이 9명인 이 분교도 기업체의 지원이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김시훈(4학년) : "선생님이 안 오셔서 안 해요. 그래서 심심하기도 하고, 다시 하고 싶기도 해요." 지난 2010년 346억원이던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지원 액수는 지난해 196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원 혜택을 받던 어린이들도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정부도 그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서울 지역의 일부 학생들만 예술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동열(중앙대 교수) :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중요하고, 정부의 예산 확충도 필요." 어려서부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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