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제조업계 대부분 법정 근로시간 ‘훌쩍’

입력 2012.08.21 (07:58) 수정 2012.08.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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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업계 못지않게 식료품 제조업계 근로자들도 과도한 연장 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료품 업체 10곳 중 9곳이 정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빵을 만드는 한 대형 업체.

주야 맞교대로 24시간 공장이 돌아갑니다.

주당 근로시간이 최고 60시간에 달해 법정 기준 40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녹취> 근로자 : "제품의 안전성, 일정하게 나와야 하지 않습니까? 제품에만 신경 쓰다 보니까..."

고용노동부가 종업원 500인 이상 유명 식료품 회사 29곳을 조사했더니 90%가 넘는 27곳이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샤니, 롯데제과, 삼립식품, 남양유업, 청우식품 등은 종업원의 80% 이상이 연장근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16개 사업장이 주·야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됐고 이중 10곳은 주간조와 야간조로 12시간씩 맞교대로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박종길(정책관) : "완성차나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주야 2교대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주야 2교대제가 장시간 근로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일은 많이 하면서도 휴가는 제대로 쓰지 못해 평균 연차 휴가 소진율은 34%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적발 업체 관계자 : "개선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런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고용부는 적발 업체에 대해 시정 조치 명령과 함께 근로 조건이 개선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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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료품 제조업계 대부분 법정 근로시간 ‘훌쩍’
    • 입력 2012-08-21 07:58:58
    • 수정2012-08-21 08: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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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동차 업계 못지않게 식료품 제조업계 근로자들도 과도한 연장 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식료품 업체 10곳 중 9곳이 정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빵을 만드는 한 대형 업체. 주야 맞교대로 24시간 공장이 돌아갑니다. 주당 근로시간이 최고 60시간에 달해 법정 기준 40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녹취> 근로자 : "제품의 안전성, 일정하게 나와야 하지 않습니까? 제품에만 신경 쓰다 보니까..." 고용노동부가 종업원 500인 이상 유명 식료품 회사 29곳을 조사했더니 90%가 넘는 27곳이 법정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샤니, 롯데제과, 삼립식품, 남양유업, 청우식품 등은 종업원의 80% 이상이 연장근로를 하고 있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16개 사업장이 주·야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됐고 이중 10곳은 주간조와 야간조로 12시간씩 맞교대로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박종길(정책관) : "완성차나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주야 2교대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주야 2교대제가 장시간 근로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일은 많이 하면서도 휴가는 제대로 쓰지 못해 평균 연차 휴가 소진율은 34%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적발 업체 관계자 : "개선안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런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고용부는 적발 업체에 대해 시정 조치 명령과 함께 근로 조건이 개선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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