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허 앞세워 성장 사례 없다”…주가 ‘출렁’

<앵커 멘트>



애플과의 소송에서 완패한 삼성이 역사상 특허를 앞세워 성장한 기업은 없다며 강력한 맞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송 패배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 7% 넘게 떨어졌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오늘 사내 공지문을 올려 미 배심원단의 평결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결국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특히 "역사적으로 '특허'를 내세워 성장한 사례는 없다"고 애플을 꼬집었습니다.



애플과의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겁니다.



<녹취> 신경섭(카이스트 교수) : "평결 자체가 전체적으로 잘못되어있으니까 새로 판사에게 판결을 평결하고 무관하게 다시 내려달라고 신청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당장 배심원단이 애플의 특허를 인정하지않은 갤럭시탭 10.1에 대해서는, 미 법원에 판매 금지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또 내일 오전엔 배심원 평결에 불복해 공식 '이의'를 제기합니다.



특히 '애플도 소니를 베꼈다'는 애플 전직 디자이너의 증언 등 이번 평결에서 배제된 증거들도 다시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삼성의 반격 카드로 주목하고 있는 건 LTE입니다.



현재 세계 LTE 특허 10개 가운데 1개는 삼성이 갖고 있습니다.



LTE가 지원되는 아이폰5 역시 삼성의 특허를 피하기 어려워, 추가 소송은 물론 향후 특허 사용료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송종호(KDB대우증권) : "LTE 쪽으로 넘어갈 때 삼성이 여러 가지 특허를 갖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구요"



천문학적인 배상 소식에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7% 넘게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