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북한 상륙…CCTV로 본 상황은?

입력 2012.08.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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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KBS 재난방송 정보센터로 들어오는 현장 영상을 보면서 태풍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신 기자! 지금 태풍이 북한에 상륙했죠?

<답변>

네, 태풍 '볼라벤'은 오후 4시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는데, 규모가 소형으로 약해진 채 평양을 지나 계속 북동진하겠습니다.

태풍이 지난 뒤 전국의 모습을 KBS 재난방송 정보센터에 들어오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보겠습니다.

불과 서너 시간 전 태풍이 지난 서해5도 지역은 비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맺힌 물방울 뒤로 마을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지역에는 앞으로 최고 80mm의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전국 곳곳에 설치돼있는 재난 감시용 CCTV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오히려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에선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으로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오늘 누적 강우량이 6mm로 매우 적었던 대신 강풍은 밤새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지난 뒤 남긴 비구름이 강원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빗줄기 속에 여전히 강한 파도가 출렁거리고 바람도 초속 30미터 안팎으로 거센 편입니다.

이번에는 태풍에서 400km 이상 떨어져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진 부산 지역, 해운대 해안인데요,

태풍이 지난 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도로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풍반경이 400km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 지나갔기 때문에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어제부터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 서귀포를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만큼 현재 하늘이 파랗게 갠 모습입니다.

<질문> 지금은 어느 지역에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답변>

지금은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이 매우 약해지면서 곳곳에 약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누적 강우량을 보면 제주 산간지역이 740mm를 넘었고, 또, 지리산과 전남지역도 2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로 제주도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있는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고 그밖의 지역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번 태풍이 지나며 세워진 강풍 기록을 보겠습니다.

광주 무등산에서 초속 59.5미터 등 50미터 이상을 기록했는데, 2003년 태풍 매미 때 제주지역에서 기록된 초속 60미터에 근접하는 기록입니다.

거대한 철제 크레인도 휘어질 만한 강한 바람인데요,

지금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초속 30미터, 서울에서도 초속 20미터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질문> 항공편 결항과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죠?

<답변>

네, 태풍이 상륙한 뒤에도 전국의 공항에선 결항 사태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운항 재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두 시간 전 353편 결항에서 지금은 373편으로 20편 더 늘었습니다.

태풍은 지나가도 강한 바람이 계속되기 때문인데, 오늘 새벽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역의 정전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 전남지역이 특히 심합니다.

오후 4시 집계로 광주와 전남지역이 27만 2천여 호, 제주는 1만 3천여 호, 전북 5만 6천여 호, 경기도는 280여 호에서 정전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구율은 78%로 한두 시간 전보다 5% 이상 증가해 전국 합계로 35만 3천여 호에서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문> 태풍이 상륙했는데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태풍이 북한지역에 상륙함에 따라 해상을 지날 때보다 세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으로 태풍의 현재 세력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북쪽지역에 많은 비구름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은 북쪽으로 올라갔지만, 워낙 태형 태풍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태풍이 지난 자리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태풍의 뒷쪽에서 부는 강풍으로 오늘 밤까지도 초속 20에서 30미터에 이르는 세찬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5호 태풍 볼라벤과 함께 타이완 근처에서 14호 태풍 덴빈이 보이는데요.

14호 태풍 덴빈은 대형태풍인 볼라벤에 밀리면서 규모가 소형으로 크게 약해진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에서 8자로 뒷걸음치는 기이한 진로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15호 태풍 볼라벤을 따라 서해상으로 북상하겠고 모레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면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비바람이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여 끝까지 바람 대비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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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라벤 북한 상륙…CCTV로 본 상황은?
    • 입력 2012-08-29 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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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KBS 재난방송 정보센터로 들어오는 현장 영상을 보면서 태풍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신 기자! 지금 태풍이 북한에 상륙했죠? <답변> 네, 태풍 '볼라벤'은 오후 4시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했는데, 규모가 소형으로 약해진 채 평양을 지나 계속 북동진하겠습니다. 태풍이 지난 뒤 전국의 모습을 KBS 재난방송 정보센터에 들어오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보겠습니다. 불과 서너 시간 전 태풍이 지난 서해5도 지역은 비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맺힌 물방울 뒤로 마을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이지역에는 앞으로 최고 80mm의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전국 곳곳에 설치돼있는 재난 감시용 CCTV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오히려 바람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에선 초속 20미터 안팎의 강풍으로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오늘 누적 강우량이 6mm로 매우 적었던 대신 강풍은 밤새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지난 뒤 남긴 비구름이 강원도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빗줄기 속에 여전히 강한 파도가 출렁거리고 바람도 초속 30미터 안팎으로 거센 편입니다. 이번에는 태풍에서 400km 이상 떨어져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진 부산 지역, 해운대 해안인데요, 태풍이 지난 뒤 몇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도로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풍반경이 400km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 지나갔기 때문에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어제부터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 서귀포를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만큼 현재 하늘이 파랗게 갠 모습입니다. <질문> 지금은 어느 지역에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답변> 지금은 태풍이 동반한 비구름이 매우 약해지면서 곳곳에 약한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누적 강우량을 보면 제주 산간지역이 740mm를 넘었고, 또, 지리산과 전남지역도 2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로 제주도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있는 전남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고 그밖의 지역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번 태풍이 지나며 세워진 강풍 기록을 보겠습니다. 광주 무등산에서 초속 59.5미터 등 50미터 이상을 기록했는데, 2003년 태풍 매미 때 제주지역에서 기록된 초속 60미터에 근접하는 기록입니다. 거대한 철제 크레인도 휘어질 만한 강한 바람인데요, 지금도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초속 30미터, 서울에서도 초속 20미터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질문> 항공편 결항과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죠? <답변> 네, 태풍이 상륙한 뒤에도 전국의 공항에선 결항 사태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공항의 국내선 항공편의 경우 운항 재개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두 시간 전 353편 결항에서 지금은 373편으로 20편 더 늘었습니다. 태풍은 지나가도 강한 바람이 계속되기 때문인데, 오늘 새벽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역의 정전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광주 전남지역이 특히 심합니다. 오후 4시 집계로 광주와 전남지역이 27만 2천여 호, 제주는 1만 3천여 호, 전북 5만 6천여 호, 경기도는 280여 호에서 정전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구율은 78%로 한두 시간 전보다 5% 이상 증가해 전국 합계로 35만 3천여 호에서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문> 태풍이 상륙했는데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태풍이 북한지역에 상륙함에 따라 해상을 지날 때보다 세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위성영상으로 태풍의 현재 세력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북쪽지역에 많은 비구름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중심은 북쪽으로 올라갔지만, 워낙 태형 태풍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태풍이 지난 자리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태풍의 뒷쪽에서 부는 강풍으로 오늘 밤까지도 초속 20에서 30미터에 이르는 세찬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5호 태풍 볼라벤과 함께 타이완 근처에서 14호 태풍 덴빈이 보이는데요. 14호 태풍 덴빈은 대형태풍인 볼라벤에 밀리면서 규모가 소형으로 크게 약해진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에서 8자로 뒷걸음치는 기이한 진로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15호 태풍 볼라벤을 따라 서해상으로 북상하겠고 모레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면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중부지방은 내일 새벽까지 비바람이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여 끝까지 바람 대비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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