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상당수 뿌리째 뽑혀 생산 기반 ‘흔들’

입력 2012.08.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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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과수원은 처참할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낙과 피해는 물론이고 10년 넘은 과일나무가 부러지고 뽑혀서 당장 내년 농사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복숭아 과수원,

강풍의 위력에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령 10년이 넘은 복숭아 나무 수십여 그루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고, 굵은 가지가 갈라진 나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돕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마다 묶은 끈도 강풍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용준(과수 재배 농민) : "밭에 왔더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부인한테) 농사짓지 말자. 과일농사 안짓는다고 굶어죽는 것도 아닌데. 둘이 그랬습니다."

낙과 피해가 막심해 명절 대목 수확도 걱정이지만 문제는 지금 당장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상한 나무를 베어내고 정상적인 수확을 거두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이 걸립니다.

전국 밤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충남 지역 밤 재배 농가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확을 고작 열흘 앞두고 불어닥친 강풍에 나무보다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가 더 많습니다.

가지는 부러지고 그나마 달려있는 밤송이도 수확을 포기해야 할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규탁(밤 재배 농민) : "이 밤이 나무에 붙어있어봐 전부 가지가축축 휘고 엄청난 밤인데 밤이 없잖아요, 쳐다봐도"

올 봄 유난히 심했던 냉해와 여름 가뭄까지 넘겼건만 태풍 피해로 내년도 기약할 수 없게 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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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 상당수 뿌리째 뽑혀 생산 기반 ‘흔들’
    • 입력 2012-08-29 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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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과수원은 처참할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낙과 피해는 물론이고 10년 넘은 과일나무가 부러지고 뽑혀서 당장 내년 농사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천춘환 기자가 피해지역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이 지나간 복숭아 과수원, 강풍의 위력에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령 10년이 넘은 복숭아 나무 수십여 그루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졌고, 굵은 가지가 갈라진 나무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돕니다. 행여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마다 묶은 끈도 강풍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용준(과수 재배 농민) : "밭에 왔더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부인한테) 농사짓지 말자. 과일농사 안짓는다고 굶어죽는 것도 아닌데. 둘이 그랬습니다." 낙과 피해가 막심해 명절 대목 수확도 걱정이지만 문제는 지금 당장 뿐만이 아닙니다. 이렇게 상한 나무를 베어내고 정상적인 수확을 거두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이 걸립니다. 전국 밤의 30% 이상을 생산하는 충남 지역 밤 재배 농가도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확을 고작 열흘 앞두고 불어닥친 강풍에 나무보다 바닥에 떨어진 밤송이가 더 많습니다. 가지는 부러지고 그나마 달려있는 밤송이도 수확을 포기해야 할 입장입니다. <인터뷰> 오규탁(밤 재배 농민) : "이 밤이 나무에 붙어있어봐 전부 가지가축축 휘고 엄청난 밤인데 밤이 없잖아요, 쳐다봐도" 올 봄 유난히 심했던 냉해와 여름 가뭄까지 넘겼건만 태풍 피해로 내년도 기약할 수 없게 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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