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초토화 상품 가치 ‘뚝’…추석물가 비상

입력 2012.08.30 (07:52) 수정 2012.08.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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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에 특히 과수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출하를 코앞에 둔 과일과 채소들이 다 망가져서 올 추석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뒹굽니다.

매달려 있는 것들도 대부분 까맣게 멍들어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윤정근(사과 재배농민) : "자식처럼 키운 건데… 속상해도 뭐…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가 있어요…"

고랑마다 쌓여 있는 사과는 셀 수도 없을 정도, 10 분 만에 거둔 낙과만 20 박스가 넘습니다.

봉투 째 떨어진 배로 밭 전체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게 더 많습니다.

추석 출하를 기다리던 7 천㎡ 크기의 이 배밭에선 80 % 가량 낙과 피해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정명채(배 재배농민) : "열흘만 있으면 이게 다 출하할 물건이에요. 갑자기 이렇게 돼서 폐기처분하려면 더 골치아파요. 지금…"

고추밭도, 배추밭도 태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잠정 집계된 충북지역 낙과 피해만 365 ha, 전국적으로도 9,424 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의 과수·채소 주산지의 대부분이 이처럼 초토화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여름 가뭄과 폭염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크게 준데다, 태풍 피해까지 겹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환(농협 충북유통 계장) : "이번 태풍 피해와 앞으로 닥칠 기상여건에 따라 다가올 명절 소비자 물가가 결정될 것으로…"

올해는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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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작물 초토화 상품 가치 ‘뚝’…추석물가 비상
    • 입력 2012-08-30 07:52:49
    • 수정2012-08-30 08: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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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에 특히 과수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출하를 코앞에 둔 과일과 채소들이 다 망가져서 올 추석용품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뒹굽니다. 매달려 있는 것들도 대부분 까맣게 멍들어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윤정근(사과 재배농민) : "자식처럼 키운 건데… 속상해도 뭐…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가 있어요…" 고랑마다 쌓여 있는 사과는 셀 수도 없을 정도, 10 분 만에 거둔 낙과만 20 박스가 넘습니다. 봉투 째 떨어진 배로 밭 전체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달린 것보다 떨어진 게 더 많습니다. 추석 출하를 기다리던 7 천㎡ 크기의 이 배밭에선 80 % 가량 낙과 피해를 당했습니다. <인터뷰> 정명채(배 재배농민) : "열흘만 있으면 이게 다 출하할 물건이에요. 갑자기 이렇게 돼서 폐기처분하려면 더 골치아파요. 지금…" 고추밭도, 배추밭도 태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잠정 집계된 충북지역 낙과 피해만 365 ha, 전국적으로도 9,424 ha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의 과수·채소 주산지의 대부분이 이처럼 초토화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여름 가뭄과 폭염으로 농산물 수확량이 크게 준데다, 태풍 피해까지 겹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김태환(농협 충북유통 계장) : "이번 태풍 피해와 앞으로 닥칠 기상여건에 따라 다가올 명절 소비자 물가가 결정될 것으로…" 올해는 풍성한 한가위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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