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태풍…과수농가 ‘망연자실’

입력 2012.08.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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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 설상 가상으로 이번엔 태풍 덴빈이 집중호우를 뿌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간신히 피해 복구에 나섰던 농민들은 복구 의욕마저 잃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으로 70%의 배가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

떨어진 과실 위로, 이번엔 야속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땅 바닥에 나뒹구는 배 안으로, 빗물과 흙이 스며 들어와 아예 못쓰게 되버렸습니다.

과실 하나라도 건져보려 애써보지만 점점 더 굵어지는 빗줄기와 바람에 복구 의욕마저 꺾였습니다.

<인터뷰> 강봉수(과수농민) : "엎친데 덮친격이죠. 저희가 할 수 있는건 거의 없어요. 할 수 있는한 다 했고. 자연을 이길수 있는 힘이 더 이상 없네요"

지난 태풍으로 비닐 비가림막이 듬성 듬성 날아간 시설 포도밭.

뻥 뚫린 지붕 사이로 빗줄기가 세차게 들이닥칩니다.

간신히 응급 복구해 놓은 비가림막이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자,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비가림 시설이 사라진 포도는 이렇게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동수(포도농민) : "이렇게 비가 또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면 열과와 병해충이 생겨서 수확을 거의 포기해야합니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만 전국적으로 9천여 ha.

복구할 틈도 없이 다시 몰아닥친 태풍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갑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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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데 덮친 태풍…과수농가 ‘망연자실’
    • 입력 2012-08-30 21:52:0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 설상 가상으로 이번엔 태풍 덴빈이 집중호우를 뿌리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간신히 피해 복구에 나섰던 농민들은 복구 의욕마저 잃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 볼라벤으로 70%의 배가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 떨어진 과실 위로, 이번엔 야속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땅 바닥에 나뒹구는 배 안으로, 빗물과 흙이 스며 들어와 아예 못쓰게 되버렸습니다. 과실 하나라도 건져보려 애써보지만 점점 더 굵어지는 빗줄기와 바람에 복구 의욕마저 꺾였습니다. <인터뷰> 강봉수(과수농민) : "엎친데 덮친격이죠. 저희가 할 수 있는건 거의 없어요. 할 수 있는한 다 했고. 자연을 이길수 있는 힘이 더 이상 없네요" 지난 태풍으로 비닐 비가림막이 듬성 듬성 날아간 시설 포도밭. 뻥 뚫린 지붕 사이로 빗줄기가 세차게 들이닥칩니다. 간신히 응급 복구해 놓은 비가림막이 빗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자, 농민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비가림 시설이 사라진 포도는 이렇게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동수(포도농민) : "이렇게 비가 또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면 열과와 병해충이 생겨서 수확을 거의 포기해야합니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원만 전국적으로 9천여 ha. 복구할 틈도 없이 다시 몰아닥친 태풍에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갑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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