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위안부 판결’ 1년…일본은 적반하장

입력 2012.08.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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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다 日 총리 :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 없다"



<인터뷰> 위안부 할머니 : "증거가 살아있는데 증거를 내놓으라니 말이 되느냐"



<엥커 멘트>



"정부가 위안부 배상권 해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다."



헌법재판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판결을 한 지 오늘로 꼭 1년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그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줄곧 요구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며 갖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 과정이 어디까지 와있고, 해법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먼저,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요?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머리가 하얗게 센 신부가 붉은 장미를 들고 서있습니다.



신랑 없는 결혼사진속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올해 86살.



이제는 움직이기도 쉽지 않지만 할머니는 오늘도 길을 나설 채비를 합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일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한다 해도 우리 15살 순정을 뒤로 만들어줄 수 없잖아요."



최근엔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를 대라며 망언을 쏟는 일본 정치인들에게 나눔의 집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녹취>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우리가 살아있는 증인이니, 직접 와서 보라는 겁니다.



일본인은 범죄를 인정하라! 인정하라!



천 37번째 수요집회.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사죄는커녕 오히려 망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할머니들은 목이 메입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 정부를 향해 하루라도 빨리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강력하게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멘트>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60명.



눈을 감기 전에 사과라도 받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님들의 외침은 이렇게 애절한데요.



그러나 일본 정부의 태도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적반하장입니다.



서지영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했다는 증거를 대라"



최근 위안부의 실체를 부정하는 망언을 쏟아 낸 일본 정치인들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자행된 반인권적 범죄에 대해선 두 눈을 감기로 작심을 한 듯한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지난 1998년 채택된 유엔 인권소위 맥두걸 보고관의 보고서입니다.



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범죄 개입 증거를 숨기고 있으며, 법적 책임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에서도 위안부 모집에 일본 정부가 직접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자, 당시 고노 관방장관은 담화를 통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고노(일 관방장관) :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이처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거 일본 정부 각료의 잘못 시인과 국제기구의 수많은 문서에도 일본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고노 전 장관은 최근 사과 담화를 발표했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일본 국회에서 당당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하고 국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일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재일동포 뿐만 아니라, 일본 시민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가와미(집회 참가자) : "(일본 정부가)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정식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기를 바랍니다."



타이완과 필리핀 등 다른 위안부 피해 국가들의 항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메디오스 디알리노(필리핀 위안부 할머니) : "일본군이 여자들을 전쟁터로 끌고 갔어요. 그들은 저를 포함해서 여자들을 학대했어요. 그때 제 나이는 14살 밖에 안됐어요."



중국 신화통신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신화통신은 "확고한 증거가 산처럼 쌓여 있다"며 "위안부 여성들의 사후까지 욕을 보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했습니다.



미국 팍스 TV는 뉴저지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생중계했고, 고속도로변에는 위안부 광고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가 일본의 태도에 분노하고 위안부 문제를 풀기 위해 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시민단체는 유엔 인권위와 유엔 총회 등에서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는 일본의 책임을 강하게 물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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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위안부 판결’ 1년…일본은 적반하장
    • 입력 2012-08-30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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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다 日 총리 :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 없다"

<인터뷰> 위안부 할머니 : "증거가 살아있는데 증거를 내놓으라니 말이 되느냐"

<엥커 멘트>

"정부가 위안부 배상권 해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다."

헌법재판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이 같은 판결을 한 지 오늘로 꼭 1년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그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줄곧 요구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며 갖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 과정이 어디까지 와있고, 해법은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먼저,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요?

김지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머리가 하얗게 센 신부가 붉은 장미를 들고 서있습니다.

신랑 없는 결혼사진속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올해 86살.

이제는 움직이기도 쉽지 않지만 할머니는 오늘도 길을 나설 채비를 합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자) : "일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한다 해도 우리 15살 순정을 뒤로 만들어줄 수 없잖아요."

최근엔 위안부 강제 동원 증거를 대라며 망언을 쏟는 일본 정치인들에게 나눔의 집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녹취>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우리가 살아있는 증인이니, 직접 와서 보라는 겁니다.

일본인은 범죄를 인정하라! 인정하라!

천 37번째 수요집회.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사죄는커녕 오히려 망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할머니들은 목이 메입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복동(위안부 피해자) :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 정부를 향해 하루라도 빨리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강력하게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멘트>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60명.

눈을 감기 전에 사과라도 받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님들의 외침은 이렇게 애절한데요.

그러나 일본 정부의 태도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적반하장입니다.

서지영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했다는 증거를 대라"

최근 위안부의 실체를 부정하는 망언을 쏟아 낸 일본 정치인들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자행된 반인권적 범죄에 대해선 두 눈을 감기로 작심을 한 듯한데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지난 1998년 채택된 유엔 인권소위 맥두걸 보고관의 보고서입니다.

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범죄 개입 증거를 숨기고 있으며, 법적 책임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에서도 위안부 모집에 일본 정부가 직접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자, 당시 고노 관방장관은 담화를 통해 직접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고노(일 관방장관) :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이처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거 일본 정부 각료의 잘못 시인과 국제기구의 수많은 문서에도 일본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고노 전 장관은 최근 사과 담화를 발표했던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일본 국회에서 당당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때문에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하고 국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해 일본 정부의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일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재일동포 뿐만 아니라, 일본 시민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가와미(집회 참가자) : "(일본 정부가) 사실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정식으로 사죄와 배상을 하기를 바랍니다."

타이완과 필리핀 등 다른 위안부 피해 국가들의 항의 집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메디오스 디알리노(필리핀 위안부 할머니) : "일본군이 여자들을 전쟁터로 끌고 갔어요. 그들은 저를 포함해서 여자들을 학대했어요. 그때 제 나이는 14살 밖에 안됐어요."

중국 신화통신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일본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신화통신은 "확고한 증거가 산처럼 쌓여 있다"며 "위안부 여성들의 사후까지 욕을 보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했습니다.

미국 팍스 TV는 뉴저지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를 생중계했고, 고속도로변에는 위안부 광고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전 세계가 일본의 태도에 분노하고 위안부 문제를 풀기 위해 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시민단체는 유엔 인권위와 유엔 총회 등에서 위안부 문제를 덮으려는 일본의 책임을 강하게 물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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