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 뉴질랜드 군인들이 ‘하카’를 춘 이유는?

입력 2012.08.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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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이별의 순간은 언제나 불쑥 찾아오게 마련인데요.

독특하지만 가슴 뭉클한 방법으로 전우에게 이별을 고한 뉴질랜드 군인들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번햄 군기지, 군복을 차려입은 건장한 군인들이 양다리를 쩍 벌린 채 서서,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는데요.

기괴하게 보이는 이 행위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의식인 '하카'입니다.

사실 이 날은 아프간 평화유지군 임무 수행 중에 도로에 매설된 폭탄에 사망한 세 장병의 장례식 날인데요.

뉴질랜드 육군에서 첫 여군 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큰 희생을 치른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운구차 앞에서 하카 군무를 추는 200명의 전우들!

원래 '하카'는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을 나가기 전, 자신들의 전의와 압도적인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추던 춤이지만, 전우를 잃은 슬픔과 전사자들을 향한 존경심이 뒤섞인 이들의 하카 댄스는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수중 휠체어 타고 바다 속으로

휠체어를 타고 바다 속을 유영하는 데 성공한 장애인의 영상이 해외 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영국 출신의 예술가 수 오스틴!

그녀는 기술자들을 도움을 받아, 특수한 '수중 휠체어'를 만들었는데요.

수중에서는 바퀴 달린 휠체어가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돌아가기 때문에, 완성하기까지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휠체어 바퀴 밑에 추진 분사기를 부착했고,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아크릴판을 설치했는데요.

결과는 보시다시피 대성공이죠?

세상 어디에도 없던, 개성 넘치는 이색 잠수함을 보는 것 같은데요.

그녀는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바다 속을 잠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경기보다 장난이 더 재밌는 사람들!

<앵커멘트>

경기장 현장에서 응원하는 팀이 득점을 기록하거나 경기에서 지고 있다면, 저절로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요.

경기 결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희한한 관중이 등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스웨덴의 한 프로축구경기장인데요.

관중석 한 무리의 서포터즈들, 응원 대신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경기를 관람합니다.

관중석에서 경기가 잘 안 보이는 것도 아닌데,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과 한 몸이 되려는 모양일까요?

자세히 보니, 선수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뛰는 심판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깃발을 번쩍 드는 모습까지 따라하는 걸 보니, 경기관람보다 이 장난에 더 재미를 붙인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심판은 모르는 모양이죠?

다른 관중도 경기보다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더 푹 빠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시원한 골 한 방이 터져줘야 할 텐데, 아쉬울 따름이네요.

‘근육’으로 연주?

두 손은 물론 드럼 스틱 같은 도구도 없이, 오로지 '근육'으로 악기를 다루는 연주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건장한 한 남성이 팔, 배, 허벅지, 가슴 곳곳에 전기 치료기 같은 장치를 붙인 뒤, 불끈불끈 근육을 움직이는데요.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 잡동사니와 악기들도 덩달아 작동합니다.

한 술 더 떠, 이젠 자유자재로 온몸의 근육을 움직이자, 각종 악기들이 동시에 합동 연주되며 그럴싸한 하모니까지 탄생하는데요.

이게 정말 실현 가능한 일인지,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죠?

사실 이 영상은 외국의 한 남성 보디 용품 광고라고 하는데요.

근육 연주의 가능성은 둘째 치고, 기가 막히게 재밌는 비주얼과 획기적인 연주 스타일 때문에 누리꾼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쌍둥이 자매, 똑같이 “신난다, 신나”


정말 귀엽다는 말이 안 아까운, 11개월 쌍둥이 자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들을 위해, 기타 연주를 하는 아빠!

부드러운 기타 선율을 듣자마자,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함빡 웃음을 지으며, 동시에 좌우로 몸을 흔들며 리듬을 탑니다.

아빠의 사랑이 담긴 기타 연주도 듣기 좋지만, 너나 할 것 없이 한 몸처럼 똑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는 아기들의 모습 때문에, 보는 이들조차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말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통하는 쌍둥이들의 소통법!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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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31 07:26: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보는 <세상의 창>입니다. 이별의 순간은 언제나 불쑥 찾아오게 마련인데요. 독특하지만 가슴 뭉클한 방법으로 전우에게 이별을 고한 뉴질랜드 군인들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번햄 군기지, 군복을 차려입은 건장한 군인들이 양다리를 쩍 벌린 채 서서,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는데요. 기괴하게 보이는 이 행위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의식인 '하카'입니다. 사실 이 날은 아프간 평화유지군 임무 수행 중에 도로에 매설된 폭탄에 사망한 세 장병의 장례식 날인데요. 뉴질랜드 육군에서 첫 여군 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큰 희생을 치른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운구차 앞에서 하카 군무를 추는 200명의 전우들! 원래 '하카'는 마오리족 전사들이 전쟁을 나가기 전, 자신들의 전의와 압도적인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추던 춤이지만, 전우를 잃은 슬픔과 전사자들을 향한 존경심이 뒤섞인 이들의 하카 댄스는 왠지 모르게 서글프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수중 휠체어 타고 바다 속으로 휠체어를 타고 바다 속을 유영하는 데 성공한 장애인의 영상이 해외 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영국 출신의 예술가 수 오스틴! 그녀는 기술자들을 도움을 받아, 특수한 '수중 휠체어'를 만들었는데요. 수중에서는 바퀴 달린 휠체어가 중심을 잃고 빙글빙글 돌아가기 때문에, 완성하기까지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휠체어 바퀴 밑에 추진 분사기를 부착했고,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역할을 하는 아크릴판을 설치했는데요. 결과는 보시다시피 대성공이죠? 세상 어디에도 없던, 개성 넘치는 이색 잠수함을 보는 것 같은데요. 그녀는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바다 속을 잠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어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경기보다 장난이 더 재밌는 사람들! <앵커멘트> 경기장 현장에서 응원하는 팀이 득점을 기록하거나 경기에서 지고 있다면, 저절로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요. 경기 결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희한한 관중이 등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스웨덴의 한 프로축구경기장인데요. 관중석 한 무리의 서포터즈들, 응원 대신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경기를 관람합니다. 관중석에서 경기가 잘 안 보이는 것도 아닌데,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과 한 몸이 되려는 모양일까요? 자세히 보니, 선수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 뛰는 심판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깃발을 번쩍 드는 모습까지 따라하는 걸 보니, 경기관람보다 이 장난에 더 재미를 붙인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심판은 모르는 모양이죠? 다른 관중도 경기보다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더 푹 빠진 것 같은데요. 이럴 때 시원한 골 한 방이 터져줘야 할 텐데, 아쉬울 따름이네요. ‘근육’으로 연주? 두 손은 물론 드럼 스틱 같은 도구도 없이, 오로지 '근육'으로 악기를 다루는 연주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건장한 한 남성이 팔, 배, 허벅지, 가슴 곳곳에 전기 치료기 같은 장치를 붙인 뒤, 불끈불끈 근육을 움직이는데요.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 잡동사니와 악기들도 덩달아 작동합니다. 한 술 더 떠, 이젠 자유자재로 온몸의 근육을 움직이자, 각종 악기들이 동시에 합동 연주되며 그럴싸한 하모니까지 탄생하는데요. 이게 정말 실현 가능한 일인지,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죠? 사실 이 영상은 외국의 한 남성 보디 용품 광고라고 하는데요. 근육 연주의 가능성은 둘째 치고, 기가 막히게 재밌는 비주얼과 획기적인 연주 스타일 때문에 누리꾼들의 입소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합니다. 쌍둥이 자매, 똑같이 “신난다, 신나” 정말 귀엽다는 말이 안 아까운, 11개월 쌍둥이 자매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들을 위해, 기타 연주를 하는 아빠! 부드러운 기타 선율을 듣자마자,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함빡 웃음을 지으며, 동시에 좌우로 몸을 흔들며 리듬을 탑니다. 아빠의 사랑이 담긴 기타 연주도 듣기 좋지만, 너나 할 것 없이 한 몸처럼 똑같은 동작으로 춤을 추는 아기들의 모습 때문에, 보는 이들조차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말하지 않아도, 눈만 봐도 통하는 쌍둥이들의 소통법!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창>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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