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월드 포커스] 인도 ‘반부패 시위’ 재점화

입력 2012.08.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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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선 공직자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공직자 부패 척결을 위한 옴부즈맨 법 제정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반부패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인도 뉴델리.

사람들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가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입찰 없이 탄광을 매각한 사건에 연루된 고위 정치인들의 집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았는데요.

지난달부터 뉴델리에서 정치권의 부패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인도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던 반부패 시위가 1년 만에 재연된 셈인데요.
시위를 이끌고 있는 두 인물.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와 요가 지도자, 바바 람데브입니다.

바바 람데브는 히말라야 인근 하리드와르 출신의 요가 지도자로, 상당한 수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일간 공개단식을 하며 대규모 반부패 투쟁을 이끌었던 안나 하자레와 협력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반부패 운동
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바바 람데브가 수천 명의 지지자를 이끌고 뉴델리 시내에서 의회로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집권여당 국민회의당의 부패를 척결하자고 주장했는데요.

<녹취> 바바 람데브(요가 지도자) : “우리는 싸우고 이길 것이다. 우리는 해외 불법자금을 가져와 나라의 부패를 척결할 것이다.”

경찰은 이들 주변에 경찰버스로 울타리를 만들었지만 시위대는 버스를 점령했습니다.

경찰이 바바 람데브를 체포하자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람데브를 풀어주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쿱 싱아(트럭 운전사) : “람데브를 지지하기 위해 (라자스탄 주) 바르머에서 다함께 200명이 왔어요. 온 나라가 직면해있는 부패 문제에 신물이 났어요.”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 역시 부패한 고위 공직자 처벌을 요구하며 지난 16개월 동안 네 번의 단식투쟁을 해 왔는데요.

그의 무기한 단식투쟁이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공직자 부패방지법안, 옴부즈맨 법이 의회에 상정됐지만 끝내 가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인도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뿌리 깊은 부패 문제.

국민의 분노가 깊은 만큼 사태가 확산 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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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월드 포커스] 인도 ‘반부패 시위’ 재점화
    • 입력 2012-08-31 13:55:1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인도에선 공직자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공직자 부패 척결을 위한 옴부즈맨 법 제정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반부패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인도 뉴델리. 사람들이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가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입찰 없이 탄광을 매각한 사건에 연루된 고위 정치인들의 집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의 저지를 받았는데요. 지난달부터 뉴델리에서 정치권의 부패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인도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던 반부패 시위가 1년 만에 재연된 셈인데요. 시위를 이끌고 있는 두 인물.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와 요가 지도자, 바바 람데브입니다. 바바 람데브는 히말라야 인근 하리드와르 출신의 요가 지도자로, 상당한 수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일간 공개단식을 하며 대규모 반부패 투쟁을 이끌었던 안나 하자레와 협력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반부패 운동 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바바 람데브가 수천 명의 지지자를 이끌고 뉴델리 시내에서 의회로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집권여당 국민회의당의 부패를 척결하자고 주장했는데요. <녹취> 바바 람데브(요가 지도자) : “우리는 싸우고 이길 것이다. 우리는 해외 불법자금을 가져와 나라의 부패를 척결할 것이다.” 경찰은 이들 주변에 경찰버스로 울타리를 만들었지만 시위대는 버스를 점령했습니다. 경찰이 바바 람데브를 체포하자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람데브를 풀어주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쿱 싱아(트럭 운전사) : “람데브를 지지하기 위해 (라자스탄 주) 바르머에서 다함께 200명이 왔어요. 온 나라가 직면해있는 부패 문제에 신물이 났어요.”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 역시 부패한 고위 공직자 처벌을 요구하며 지난 16개월 동안 네 번의 단식투쟁을 해 왔는데요. 그의 무기한 단식투쟁이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공직자 부패방지법안, 옴부즈맨 법이 의회에 상정됐지만 끝내 가결되지는 못했습니다. 인도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뿌리 깊은 부패 문제. 국민의 분노가 깊은 만큼 사태가 확산 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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