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포기 못해”…日 정부 ‘몬주 원전’ 유지

입력 2012.09.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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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본정부의 ‘원전 제로’ 정책 검토에 따라 ‘몬주 고속증식로’의 존폐 논란이뜨거워졌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동해와 맞닿은 후쿠이현 해안 외딴 곳에 위치한 고속증식로 몬주입니다.

투입된 우라늄 연료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해 "차세대 원자로"로 불립니다.

오는 205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곳 고속증식로 몬주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터빈실 등 중요 부분은 촬영을 금지했습니다.

잦은 사고와 반 원전 분위기 속에서 폐지 운동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몬주측은 연구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곤도(고속증식로 '몬주' 소장) : "100년 후 자손들이 정책 판단으로 행복할 지 어떨 지, 장기적으로 냉정히 (존폐 여부를) 판단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10년간 유지,개발 연구비로 4조 3천억원이 필요하지만, 일본 정부도 몬주 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교수) :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원료로 사용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원자로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안보 측면과 군사적 측면 등 두가지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최근 원자력기본법 기본방침에 안전보장조항을 넣은 것도 고속증식로와 핵재처리시설 유지 방침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쿠이현 몬주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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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원전 포기 못해”…日 정부 ‘몬주 원전’ 유지
    • 입력 2012-09-02 21:49:08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일본정부의 ‘원전 제로’ 정책 검토에 따라 ‘몬주 고속증식로’의 존폐 논란이뜨거워졌는데요,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리 동해와 맞닿은 후쿠이현 해안 외딴 곳에 위치한 고속증식로 몬주입니다. 투입된 우라늄 연료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해 "차세대 원자로"로 불립니다. 오는 2050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곳 고속증식로 몬주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터빈실 등 중요 부분은 촬영을 금지했습니다. 잦은 사고와 반 원전 분위기 속에서 폐지 운동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몬주측은 연구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곤도(고속증식로 '몬주' 소장) : "100년 후 자손들이 정책 판단으로 행복할 지 어떨 지, 장기적으로 냉정히 (존폐 여부를) 판단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10년간 유지,개발 연구비로 4조 3천억원이 필요하지만, 일본 정부도 몬주 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경민(한양대 교수) :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원료로 사용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원자로입니다. 그래서 에너지 안보 측면과 군사적 측면 등 두가지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최근 원자력기본법 기본방침에 안전보장조항을 넣은 것도 고속증식로와 핵재처리시설 유지 방침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쿠이현 몬주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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