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대졸자 만족도 낮아

입력 2012.09.03 (07:15) 수정 2012.09.03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직업과 관련해 자신의 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했다고 느끼는 대졸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업 만족도가 떨어져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성일씨는 서울에서 4년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는 무관하게 고졸자들이 대부분인 학습지 회사에 취업했다가 2년여 만에 스스로 회사를 떠났고 그 후 지금의 일자리를 찾기까지 적지않은 방황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부성일(아리랑 시네센터 주임) : "대학 적응 못 하고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졸업하고도 직장과 연계성이 전혀 없는 결과를 경험했죠."

4년제 대학졸업자 가운데 본인이 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했다고 느끼는 취업자들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체적으로는 2백만 명 이상이 이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터뷰> 전재식(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하향 취업자가 늘어나면 학력기준에 맞는 인재등용이 힘들어지고 국가 전체적으로 큰 낭비가 되지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경제 여건 변화등 구조적 요인 외에 중, 고등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진로 설정을 도와줄 상담 교사는 지난해부터야 각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서울의 중학교 379곳 가운데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는 21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지영(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직업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정확한 진로 설정과 그에 맞춘 교육이 이뤄지면 직업과 학력간 불균형이라는 인식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대졸자 만족도 낮아
    • 입력 2012-09-03 07:15:21
    • 수정2012-09-03 20:20: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직업과 관련해 자신의 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했다고 느끼는 대졸자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업 만족도가 떨어져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성일씨는 서울에서 4년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전공과는 무관하게 고졸자들이 대부분인 학습지 회사에 취업했다가 2년여 만에 스스로 회사를 떠났고 그 후 지금의 일자리를 찾기까지 적지않은 방황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부성일(아리랑 시네센터 주임) : "대학 적응 못 하고 하고 싶은 것 못하고 졸업하고도 직장과 연계성이 전혀 없는 결과를 경험했죠." 4년제 대학졸업자 가운데 본인이 학력에 비해 하향 취업했다고 느끼는 취업자들은 계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체적으로는 2백만 명 이상이 이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터뷰> 전재식(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하향 취업자가 늘어나면 학력기준에 맞는 인재등용이 힘들어지고 국가 전체적으로 큰 낭비가 되지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경제 여건 변화등 구조적 요인 외에 중, 고등학교 진로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진로 설정을 도와줄 상담 교사는 지난해부터야 각 학교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올해 서울의 중학교 379곳 가운데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는 21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지영(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 : "직업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에 정확한 진로 설정과 그에 맞춘 교육이 이뤄지면 직업과 학력간 불균형이라는 인식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