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新한류 열풍! 한국어가 책임진다

입력 2012.09.04 (09:02) 수정 2012.09.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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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가요와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열풍이 이젠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네, 처음엔 연예인이 좋아서 한국을 찾았다가 한국어 배우는 재미,또 전통 음식이나 한옥에 대한 관심에 푹 빠졌단 분들 많더라고요.

이렇게 한국 사랑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분들이 전세계에서 모였습니다.

한류퀴즈쇼에 출전하기 위해 총 23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건데요.

조빛나 기자, 이분들 거의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요?

<기자 멘트>

네, 종묘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하면 당장 답할 수 있으세요?

하지만 이분들은요. 종묘에 대해 한국어로 술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물 세 개 나라에서 평균 1대 110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했겠죠.

처음으로 열린 한국문화 퀴즈대회 본선 참가를 위해 23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스스로도 이제 세계공용어는 한국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어로 쓰고 말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이들의 1박2일을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

<녹취> "재밌어요"

그 본고장을 찾아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녹취> "월드 랭귀지는 한국어에요."

한국사랑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외국인들 23명의 한국 탐방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마당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김홍성(KBS아나운서) : "태평소 한 번 불어보세요."

소리조차 내기 힘들다는 태평소, 과연 가능할까요?

네, 역시 어렵죠. 처음 접하지만 한국 전통악기를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이 난 것 같네요!

<인터뷰> 수빈(중국) : "(장구) 소리가 너무 좋아요."

<인터뷰> 가우하라(카자흐스탄) : "어려운데 리듬만 잘 잡으면 되요."

이제 고택으로 가볼까요?

여름이면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문을 올려 달았는데요. 눈들이 휘둥그래집니다.

<인터뷰> 알레샤(벨라루스) : "너무 신기해요. 이렇게 (문이) 올라가서 신기해요. 우리나라는 이런 게 없어요."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가우라하(카자흐스탄) : "여긴 정말 박물관 같아요. 하늘 밑에 있는, 아직도 모습이 그대로 남은 옛날 한옥"

한국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별걸 다 압니다.

<녹취> "첫날밤에 보는 거야.."

<녹취> "(옛날에 첫날밤을) 밖에서 여자들이 훔쳐봤대요."

문풍지를 뚫어서 엿보는 것까지 다 알고 있네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세계 다양한 나라의 여자들과 이야기를 하게 됐고,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접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 만남을 한국어가 해줬고, (한국어가)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해줬어요."

그렇습니다. 23개 나라에서 모인 이 분들을 이어주는 건, 한국어였습니다.

말하는 것뿐인가요, 한국에 왔으면 한국어로 써야겠죠? 삐뚤 빼뚤 써내려간 글씨도 예뻐보이네요.

<인터뷰> 수빈(중국) : "퀴즈 온 코리아에서 1등 하려고 욕심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도 나누는 두 사람. 눈을 감고 들으면 외국인인지 모르겠어요.

<녹취> 수빈-알레샤 : "재밌는데요." "이제 월드 랭귀지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예요."

<인터뷰> 김홍성(KBS 아나운서) : "‘한국 사람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우리말도 잘하고 우리 문화에 대해서 정말 해박한 친구들이더라고요."

네, 사실 이분들은 23개 나라의 대표선수들입니다.

이집트, 중국,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 세계 23개 나라에서 치른 한국 문화 퀴즈 대회에서 평균 1대 110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한 분들이거든요.

한국에서 열리는 한류퀴즈쇼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온 거죠.

<녹취> "제가 예선에서 1등한 것을 믿을 수가 없어요."

<녹취> "한국에서 만나요."

<녹취> "한국 사랑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한국을 찾은 건데요.

대회 하루 전, 모두 공부에 바쁩니다.

서로 문제 내고 맞추기, 이건 어느나라에서나 똑같네요.

<녹취>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종묘는 어떤 거예요?"

<인터뷰> 수빈(중국) :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까지 위패 모시는 것. 중국에서 예선 통해서 1등하고 한국에 오게 됐어요."

<인터뷰> 규넬(아제르바이잔) : "아제르바이잔에서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어요. 이거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든 거예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예선을 준비했을 때 책에서 나온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적어 놨어요."

<인터뷰> 규넬(아제르바이잔) : "경쟁률이 너무 높았어요. 왜냐면 우리나라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그 예선전 볼 때도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어요."

시험보기 전날 벼락치기가, 이분들에게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드디서 퀴스쇼가 열리는 날.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너무 떨리고요." "지금 정말 긴장돼요." "1등 했으면 좋겠어요."

<녹취> "파이팅!"

1등을 향한 참가자들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체험한 것들이 문제로 출제됐습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한 축제의 장. 우승자는 23명 모두가 아닐까요.

<인터뷰> 수영(소녀시대) : "다 같이 와서 서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것 같아요."

<인터뷰> 수빈(중국) :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한국어를 공부하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인터뷰> 화르조나(타지키스탄) : "한국 사랑해요"

이분들의 활약상은 추석 특집으로 방송돼서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73개국, 2억 명의 안방으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한국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하나가 된 외국인들. 한국어,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새로운 한류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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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新한류 열풍! 한국어가 책임진다
    • 입력 2012-09-04 09:02:20
    • 수정2012-09-04 16: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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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가요와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열풍이 이젠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죠. 네, 처음엔 연예인이 좋아서 한국을 찾았다가 한국어 배우는 재미,또 전통 음식이나 한옥에 대한 관심에 푹 빠졌단 분들 많더라고요. 이렇게 한국 사랑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분들이 전세계에서 모였습니다. 한류퀴즈쇼에 출전하기 위해 총 23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온 건데요. 조빛나 기자, 이분들 거의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요? <기자 멘트> 네, 종묘에 대해 설명해보세요. 하면 당장 답할 수 있으세요? 하지만 이분들은요. 종묘에 대해 한국어로 술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물 세 개 나라에서 평균 1대 110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했겠죠. 처음으로 열린 한국문화 퀴즈대회 본선 참가를 위해 23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스스로도 이제 세계공용어는 한국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어로 쓰고 말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던 이들의 1박2일을 함께했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인 한류열풍. <녹취> "재밌어요" 그 본고장을 찾아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녹취> "월드 랭귀지는 한국어에요." 한국사랑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외국인들 23명의 한국 탐방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신명나는 풍물놀이 한마당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김홍성(KBS아나운서) : "태평소 한 번 불어보세요." 소리조차 내기 힘들다는 태평소, 과연 가능할까요? 네, 역시 어렵죠. 처음 접하지만 한국 전통악기를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이 난 것 같네요! <인터뷰> 수빈(중국) : "(장구) 소리가 너무 좋아요." <인터뷰> 가우하라(카자흐스탄) : "어려운데 리듬만 잘 잡으면 되요." 이제 고택으로 가볼까요? 여름이면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문을 올려 달았는데요. 눈들이 휘둥그래집니다. <인터뷰> 알레샤(벨라루스) : "너무 신기해요. 이렇게 (문이) 올라가서 신기해요. 우리나라는 이런 게 없어요."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가우라하(카자흐스탄) : "여긴 정말 박물관 같아요. 하늘 밑에 있는, 아직도 모습이 그대로 남은 옛날 한옥" 한국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별걸 다 압니다. <녹취> "첫날밤에 보는 거야.." <녹취> "(옛날에 첫날밤을) 밖에서 여자들이 훔쳐봤대요." 문풍지를 뚫어서 엿보는 것까지 다 알고 있네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세계 다양한 나라의 여자들과 이야기를 하게 됐고,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접하게 됐어요. 그리고 이 만남을 한국어가 해줬고, (한국어가)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해줬어요." 그렇습니다. 23개 나라에서 모인 이 분들을 이어주는 건, 한국어였습니다. 말하는 것뿐인가요, 한국에 왔으면 한국어로 써야겠죠? 삐뚤 빼뚤 써내려간 글씨도 예뻐보이네요. <인터뷰> 수빈(중국) : "퀴즈 온 코리아에서 1등 하려고 욕심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도 나누는 두 사람. 눈을 감고 들으면 외국인인지 모르겠어요. <녹취> 수빈-알레샤 : "재밌는데요." "이제 월드 랭귀지는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예요." <인터뷰> 김홍성(KBS 아나운서) : "‘한국 사람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우리말도 잘하고 우리 문화에 대해서 정말 해박한 친구들이더라고요." 네, 사실 이분들은 23개 나라의 대표선수들입니다. 이집트, 중국,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 세계 23개 나라에서 치른 한국 문화 퀴즈 대회에서 평균 1대 110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한 분들이거든요. 한국에서 열리는 한류퀴즈쇼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온 거죠. <녹취> "제가 예선에서 1등한 것을 믿을 수가 없어요." <녹취> "한국에서 만나요." <녹취> "한국 사랑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한국을 찾은 건데요. 대회 하루 전, 모두 공부에 바쁩니다. 서로 문제 내고 맞추기, 이건 어느나라에서나 똑같네요. <녹취>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종묘는 어떤 거예요?" <인터뷰> 수빈(중국) : "태조 이성계부터 마지막 왕까지 위패 모시는 것. 중국에서 예선 통해서 1등하고 한국에 오게 됐어요." <인터뷰> 규넬(아제르바이잔) : "아제르바이잔에서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어요. 이거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든 거예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예선을 준비했을 때 책에서 나온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적어 놨어요." <인터뷰> 규넬(아제르바이잔) : "경쟁률이 너무 높았어요. 왜냐면 우리나라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그 예선전 볼 때도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어요." 시험보기 전날 벼락치기가, 이분들에게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드디서 퀴스쇼가 열리는 날. 전통 의상을 차려 입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너무 떨리고요." "지금 정말 긴장돼요." "1등 했으면 좋겠어요." <녹취> "파이팅!" 1등을 향한 참가자들의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체험한 것들이 문제로 출제됐습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과 함께한 축제의 장. 우승자는 23명 모두가 아닐까요. <인터뷰> 수영(소녀시대) : "다 같이 와서 서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것 같아요." <인터뷰> 수빈(중국) :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인터뷰> 홀카르(우즈베키스탄) : "한국어를 공부하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인터뷰> 화르조나(타지키스탄) : "한국 사랑해요" 이분들의 활약상은 추석 특집으로 방송돼서 KBS world를 통해 전 세계 73개국, 2억 명의 안방으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한국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하나가 된 외국인들. 한국어,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새로운 한류의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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