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잇따른 태풍’ 육상에 바닷속까지 신음

입력 2012.09.04 (23: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두 개의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강타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섬 제주가 곳곳에 상처를 입었는데 바닷 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 골조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복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추자도 신양항도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넘어진 크레인과 부서진 배들이 뒤섞여 태풍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천연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서귀포 문 섬 앞바다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해초류 하나 없이 황폐화됐습니다.

산호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연산호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굽니다.

감태 군락까지 통째로 사라져 물고기들은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 촬영 전문가) : "연산호 군락이 타올로 민 것처럼, 깨끗하게 없어졌고요. 계곡에 새로운 길이 형성된 것처럼 바위에 암반들이 많이 생겨있어서 길을 도저히 못 찾을 정도였습니다."

천혜의 바닷속 비경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다이버들도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박준화(서울시 증산동) : "벽만 있고, 정말 그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없어져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태풍이 지나가며 높은 파도가 치면서, 이곳 문섬 바위는 이렇게 칼로 자른 것처럼 부서져 나갔습니다.

잇따른 태풍에 제주는 육상은 물론 바닷속까지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잇따른 태풍’ 육상에 바닷속까지 신음
    • 입력 2012-09-04 23:45:4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두 개의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강타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섬 제주가 곳곳에 상처를 입었는데 바닷 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닐 하우스 골조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복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추자도 신양항도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넘어진 크레인과 부서진 배들이 뒤섞여 태풍의 위력을 말해줍니다. 천연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서귀포 문 섬 앞바다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는 해초류 하나 없이 황폐화됐습니다. 산호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한 달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연산호들이 뿌리째 뽑혀 나뒹굽니다. 감태 군락까지 통째로 사라져 물고기들은 서식지를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 촬영 전문가) : "연산호 군락이 타올로 민 것처럼, 깨끗하게 없어졌고요. 계곡에 새로운 길이 형성된 것처럼 바위에 암반들이 많이 생겨있어서 길을 도저히 못 찾을 정도였습니다." 천혜의 바닷속 비경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다이버들도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박준화(서울시 증산동) : "벽만 있고, 정말 그 아기자기한 모습들이 없어져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태풍이 지나가며 높은 파도가 치면서, 이곳 문섬 바위는 이렇게 칼로 자른 것처럼 부서져 나갔습니다. 잇따른 태풍에 제주는 육상은 물론 바닷속까지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