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붕괴…아파트 80여 가구 긴급 대피

입력 2012.09.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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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붕괴 위험 때문에 인근 고층 아파트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 방지용 옹벽이 부실 시공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붉은 흙더미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돌 조각이 여기저기 쪼개져 있고, 나무도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아파트 앞에 건설중인 오피스텔의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허용행(아파트 주민) : "담벼락 (금이) 맨 처음에 요만큼 있었던 것이 점점 벌어지길래 주민들 빨리 나가라고 대피시켜 놓고 나도 이렇게 (현장)사진을 찍고 있는데 5초만에 확 무너진거예요."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입니다. 뒷편에 있던 이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며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8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고, 진동 충격에 부상을 당한 마을주민 3명이 입원했습니다.

시공사측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지만, 사고방지용 옹벽의 시공과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영구(설계사무소 소장) : "가시설이 변경될 때는 구청의 승인을 받은 다음 해야 하는데 임시적인 가림막이라 저희들이 (승인을 안 받고) 설치한 부분이 있습니다."

구청측은 주민들과의 합의가 안됐다는 변명입니다.

<인터뷰> 김용우(서울 구로구청 건축과 팀장) : "안전장치는 (아파트)건축물에 부착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민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합니다."

붕괴 위험때문에 주민들은 아직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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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반 붕괴…아파트 80여 가구 긴급 대피
    • 입력 2012-09-06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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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의 지반이 무너지면서 붕괴 위험 때문에 인근 고층 아파트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사고 방지용 옹벽이 부실 시공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붉은 흙더미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돌 조각이 여기저기 쪼개져 있고, 나무도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아파트 앞에 건설중인 오피스텔의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중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인터뷰> 허용행(아파트 주민) : "담벼락 (금이) 맨 처음에 요만큼 있었던 것이 점점 벌어지길래 주민들 빨리 나가라고 대피시켜 놓고 나도 이렇게 (현장)사진을 찍고 있는데 5초만에 확 무너진거예요."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입니다. 뒷편에 있던 이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며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8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고, 진동 충격에 부상을 당한 마을주민 3명이 입원했습니다. 시공사측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지만, 사고방지용 옹벽의 시공과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권영구(설계사무소 소장) : "가시설이 변경될 때는 구청의 승인을 받은 다음 해야 하는데 임시적인 가림막이라 저희들이 (승인을 안 받고) 설치한 부분이 있습니다." 구청측은 주민들과의 합의가 안됐다는 변명입니다. <인터뷰> 김용우(서울 구로구청 건축과 팀장) : "안전장치는 (아파트)건축물에 부착을 해야하기 때문에 주민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합니다." 붕괴 위험때문에 주민들은 아직도 집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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