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사상 첫 日 추월

<앵커 멘트>

무디스에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했습니다.

중국과 일본보다 높은 등급으로 특히 일본을 제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에서 7년만에 AA-로 상향조정했습니다.

1996년 AA-로 최고점을 찍은 뒤 외환위기때 B-로 추락했다 15년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입니다.

지난달 무디스가 Aa3로 상향조정한 데 이어 피치도 같은 등급으로 올린 것으로 조만간 S&P의 상향조정도 기대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보다 한단계 높은 등급을 받게 됐습니다.

특히 일본을 앞지르기는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올해 A등급 이상 국가의 등급 상향조정이 전무한 상황에서 2개 평가사가 잇따라 등급을 올린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김형주(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은 그 나라의 상대적 위치를 평가하는 만큼, 최근 세계 경제 위기 상황속에서 한국 경제가 그 만큼 선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평균 GDP 성장률이 높고 재정건전성이 양호한데다 은행의 외화지급 능력이 향상된 점이 상향조정 이유입니다.

피치는 다만 가계부채 증가와 은행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