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이주여성 70여 명, 강제 추방 위기

입력 2012.09.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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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오스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 70여명이 강제 추방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자를 내주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라오스 여성과 결혼한 이병민 씨, 최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청천병력 같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결혼 이민비자 발급에 필요한 혼인증명서가 없다며 아내가 강제출국 될 수 있다는 통보였습니다.

혼인증명서를 내지 못했을 때 출국명령을 받아들인다는 서약서까지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민 : "아이까지 낳고 사는 사람을 어떻게 자기들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건지 나는 모르죠."

결혼 이민비자는 배우자의 출신국가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받아 현지 한국대사관에 제출해야 발급됩니다.

그런데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결혼중개업체의 서약만 받고 라오스 당국의 혼인증명서 없이 편법으로 비자를 내준 겁니다.

강제출국 처지에 놓인 라오스 여성은 70여 명, 라오스로 다시 가더라도 당장 혼인증명서를 발급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토이(라오스 이주결혼여성) : "아이는 한국사람, 엄마는 라오스 사람(으로 살게 되면) 어떻해요."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라오스 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을 위해 혼인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재호 : "신분상의 불안정한 상태가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안 되니까..."

한국 정부의 비자를 믿고 시집 온 라오스 여성들은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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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이주여성 70여 명, 강제 추방 위기
    • 입력 2012-09-06 22:02:45
    뉴스 9
<앵커 멘트> 라오스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주여성 70여명이 강제 추방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비자를 내주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라오스 여성과 결혼한 이병민 씨, 최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청천병력 같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결혼 이민비자 발급에 필요한 혼인증명서가 없다며 아내가 강제출국 될 수 있다는 통보였습니다. 혼인증명서를 내지 못했을 때 출국명령을 받아들인다는 서약서까지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민 : "아이까지 낳고 사는 사람을 어떻게 자기들이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건지 나는 모르죠." 결혼 이민비자는 배우자의 출신국가로부터 결혼증명서를 받아 현지 한국대사관에 제출해야 발급됩니다. 그런데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결혼중개업체의 서약만 받고 라오스 당국의 혼인증명서 없이 편법으로 비자를 내준 겁니다. 강제출국 처지에 놓인 라오스 여성은 70여 명, 라오스로 다시 가더라도 당장 혼인증명서를 발급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토이(라오스 이주결혼여성) : "아이는 한국사람, 엄마는 라오스 사람(으로 살게 되면) 어떻해요."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라오스 이주여성의 국적취득을 위해 혼인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재호 : "신분상의 불안정한 상태가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안 되니까..." 한국 정부의 비자를 믿고 시집 온 라오스 여성들은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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