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놀이터·산책로 탄성 포장재 대부분 ‘불량’

입력 2012.09.10 (22:03) 수정 2012.09.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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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산책로 등에 푹신한 고무 재질의 탄성 포장재가 많이 쓰이는데요.



이들 포장재 대부분이 기준 품질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공원.



놀이터 바닥 곳곳이 움푹 패이고 찢어져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항식(서울시 연희동) : "어린 아이들이 놀다가 걸려 넘어지면 굉장히 불안하죠."



바닥의 겉과 속이 각각의 인장 강도를 갖고 단단히 맞물려 있어야 하지만, 맨손으로도 쉽게 뜯겨 나갈 정돕니다.



<인터뷰> 이기강(서울시 기술감사팀 감사관) : "이렇게 찢어지면 안 되는데 찢어지는 상황이고, 이 부분들이 손으로 긁어도 패일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부실시공입니다."



실제로 완공 1년이 안 된 놀이터 등 140여 곳을 감사한 결과 인장강도 기준에 미달한 곳이 무려 96%에 달했습니다.



충격 흡수율도 크게 떨어져 완공 2년 미만의 놀이터를 대상으로 추락시 머리를 다치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27%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안종하(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계치 1000을 초과한다는 것은 이용자가 머리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두께 등 규격 미달과 공사비 과다지급 등 60여 건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전영주(서울시 기술감사팀장) : "업체들이 난립을 하다 보니 그에 대한 관리가 좀 소홀한 면이 있었고, 담당 직원도 전문성이 좀 부족해서..."



서울시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놀이터 등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리고 관련 공무원 47명을 문책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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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놀이터·산책로 탄성 포장재 대부분 ‘불량’
    • 입력 2012-09-10 22:03:23
    • 수정2012-09-10 2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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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산책로 등에 푹신한 고무 재질의 탄성 포장재가 많이 쓰이는데요.

이들 포장재 대부분이 기준 품질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공원.

놀이터 바닥 곳곳이 움푹 패이고 찢어져 들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항식(서울시 연희동) : "어린 아이들이 놀다가 걸려 넘어지면 굉장히 불안하죠."

바닥의 겉과 속이 각각의 인장 강도를 갖고 단단히 맞물려 있어야 하지만, 맨손으로도 쉽게 뜯겨 나갈 정돕니다.

<인터뷰> 이기강(서울시 기술감사팀 감사관) : "이렇게 찢어지면 안 되는데 찢어지는 상황이고, 이 부분들이 손으로 긁어도 패일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부실시공입니다."

실제로 완공 1년이 안 된 놀이터 등 140여 곳을 감사한 결과 인장강도 기준에 미달한 곳이 무려 96%에 달했습니다.

충격 흡수율도 크게 떨어져 완공 2년 미만의 놀이터를 대상으로 추락시 머리를 다치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27%가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안종하(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계치 1000을 초과한다는 것은 이용자가 머리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두께 등 규격 미달과 공사비 과다지급 등 60여 건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전영주(서울시 기술감사팀장) : "업체들이 난립을 하다 보니 그에 대한 관리가 좀 소홀한 면이 있었고, 담당 직원도 전문성이 좀 부족해서..."

서울시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놀이터 등에 대해 시정 조치를 내리고 관련 공무원 47명을 문책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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