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담합 발표, 靑 조율?”…문건 공개 논란

입력 2012.09.10 (22:03) 수정 2012.09.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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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입찰담합 사건의 처리를 일부러 대선 이후로 늦추기로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라 공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문서입니다.



지난해 2월 14일 카르텔 총괄과 명의로 작성된 문서.



4대강 입찰 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서 작성이 완료’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문건에는 ’보고서 작성중’으로 말이 바뀝니다.



특히 하단에는 사건 처리 시점과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돼있습니다.



넉달 여 뒤 작성된 또 다른 문건.



여기에는 총선과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대선 이후 상정을 목표로 심사하겠다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관련 문건을 근거로 공정위가 청와대와 조율해 일부러 처리 시기를 늦췄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기식(민주통합당 의원) : "사건을 지연시키고 은폐시켜가면서 4대강 담합 사건에 대한 비리를 은폐시켜 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해당 문건은 담당 실무자 차원에서 작성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문건이 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에게 보고된 적도 없으며, 청와대의 압력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4대강 공사 입찰 담합 사건은 2년 8개월의 조사끝에 총선 뒤인 지난 6월에 발표됐습니다.



또 지금은 지나치게 낮은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의혹을 받아 오히려 공정위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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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담합 발표, 靑 조율?”…문건 공개 논란
    • 입력 2012-09-10 22:03:24
    • 수정2012-09-10 22: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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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입찰담합 사건의 처리를 일부러 대선 이후로 늦추기로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라 공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문서입니다.

지난해 2월 14일 카르텔 총괄과 명의로 작성된 문서.

4대강 입찰 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보고서 작성이 완료’됐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문건에는 ’보고서 작성중’으로 말이 바뀝니다.

특히 하단에는 사건 처리 시점과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돼있습니다.

넉달 여 뒤 작성된 또 다른 문건.

여기에는 총선과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해 대선 이후 상정을 목표로 심사하겠다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관련 문건을 근거로 공정위가 청와대와 조율해 일부러 처리 시기를 늦췄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기식(민주통합당 의원) : "사건을 지연시키고 은폐시켜가면서 4대강 담합 사건에 대한 비리를 은폐시켜 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해당 문건은 담당 실무자 차원에서 작성된 참고자료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문건이 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에게 보고된 적도 없으며, 청와대의 압력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4대강 공사 입찰 담합 사건은 2년 8개월의 조사끝에 총선 뒤인 지난 6월에 발표됐습니다.

또 지금은 지나치게 낮은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의혹을 받아 오히려 공정위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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