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이뷔통 회장, ‘세금 회피’ 국적 변경?

입력 2012.09.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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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 최고 갑부인 루이뷔통 그룹 회장이 부자 증세를 피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심해지자 세금은 계속 내겠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부자의 상징 인물, 루이뷔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웃나라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습니다.

46조 원 재산가.

사회당 정부의 부자 증세안이 나온 직후입니다.

<인터뷰> 비아흐(파리 시민) : "세금을 피하기위해 국적을 변경한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죠."

좌파 정치인들은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녹취> 멜랑숑(좌파 정치인) : "도대체 돈을 벌기 위해 벨기에 국적을 받는 이런 기회주의적인 벨기에인을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죠?"

올랑드 대통령은 아르노 회장에게 애국심을 가지라며 부자 증세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연소득 백만 유로(14억원)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최고 세율 75%) 세금부과에는 어떤 예외도 없습니다."

부자 증세안에 반대해온 야당은 정부 정책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은행계좌에만 관심을 보인 아르노의 결정이 수치스럽다며 개탄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에서 세금을 계속 낼 거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경제난 속에 터져나온 최고 부자의 외국 국적 신청이 오히려 부자 증세에 대한 찬성 여론을 높일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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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루이뷔통 회장, ‘세금 회피’ 국적 변경?
    • 입력 2012-09-10 22:03:25
    뉴스 9
<앵커 멘트> 프랑스 최고 갑부인 루이뷔통 그룹 회장이 부자 증세를 피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습니다. 반대 여론이 심해지자 세금은 계속 내겠다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부자의 상징 인물, 루이뷔통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웃나라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습니다. 46조 원 재산가. 사회당 정부의 부자 증세안이 나온 직후입니다. <인터뷰> 비아흐(파리 시민) : "세금을 피하기위해 국적을 변경한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죠." 좌파 정치인들은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녹취> 멜랑숑(좌파 정치인) : "도대체 돈을 벌기 위해 벨기에 국적을 받는 이런 기회주의적인 벨기에인을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죠?" 올랑드 대통령은 아르노 회장에게 애국심을 가지라며 부자 증세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연소득 백만 유로(14억원)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최고 세율 75%) 세금부과에는 어떤 예외도 없습니다." 부자 증세안에 반대해온 야당은 정부 정책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도 은행계좌에만 관심을 보인 아르노의 결정이 수치스럽다며 개탄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아르노 회장은 프랑스에서 세금을 계속 낼 거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경제난 속에 터져나온 최고 부자의 외국 국적 신청이 오히려 부자 증세에 대한 찬성 여론을 높일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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