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거리의 신호등들이 모두 꺼지고 건물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엔 아이들이 갇혔습니다.
초유의 9.15 정전 사태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올여름 역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았었죠.
반복되는 전력난,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4호기 기동하겠습니다. 셋,둘,하나.."
발전 명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지하 터널 안 발전기가 작동합니다.
전력 수급이 비상 상황일 때만 가동돼 기동타격대로 불리는 양수 발전소..
올 여름 상황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윤봉중(양양양수발전소장) : "많이 늘어났죠. 이용률이 한 6~7%로 되는데 이번 여름에는 15%내지 20%까지 순간적으로 올라 갔으니까요."
비상 발전소까지 다 돌렸건만 역부족.
폭염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만 2차례, 관심 경보는 4차례가 내려졌습니다.
여름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사실은 다가올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실제로 최근엔 난방전력 수요 급증으로 겨울철 전력 사용이 여름철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이젠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을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기 사용을 줄이려면 먼저 요금 체계부터 손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원가 이하로 싼 산업용 요금을 조정해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요금 체계도 시간대별로 보다 차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대(에너지경제연구원) :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야간시간대로 가져가서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또 공급사업자는 피크 설비를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빠듯한 전력 예비율을 높이려면 발전소 추가 건립이 필수.
문제는 어떤 발전소를 짓느냡니다.
현재 31%인 원자력 비중을 2030년엔 59% 수준까지 늘린다는 게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지만, 안전성 문제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정(에너지기후연구소장) :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서 입증됐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은 세계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
이에 따라 내년 초 예정된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 재수립에 앞서 원전 비중과 전기료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거리의 신호등들이 모두 꺼지고 건물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엔 아이들이 갇혔습니다.
초유의 9.15 정전 사태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올여름 역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았었죠.
반복되는 전력난,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4호기 기동하겠습니다. 셋,둘,하나.."
발전 명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지하 터널 안 발전기가 작동합니다.
전력 수급이 비상 상황일 때만 가동돼 기동타격대로 불리는 양수 발전소..
올 여름 상황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윤봉중(양양양수발전소장) : "많이 늘어났죠. 이용률이 한 6~7%로 되는데 이번 여름에는 15%내지 20%까지 순간적으로 올라 갔으니까요."
비상 발전소까지 다 돌렸건만 역부족.
폭염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만 2차례, 관심 경보는 4차례가 내려졌습니다.
여름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사실은 다가올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실제로 최근엔 난방전력 수요 급증으로 겨울철 전력 사용이 여름철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이젠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을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기 사용을 줄이려면 먼저 요금 체계부터 손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원가 이하로 싼 산업용 요금을 조정해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요금 체계도 시간대별로 보다 차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대(에너지경제연구원) :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야간시간대로 가져가서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또 공급사업자는 피크 설비를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빠듯한 전력 예비율을 높이려면 발전소 추가 건립이 필수.
문제는 어떤 발전소를 짓느냡니다.
현재 31%인 원자력 비중을 2030년엔 59% 수준까지 늘린다는 게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지만, 안전성 문제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정(에너지기후연구소장) :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서 입증됐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은 세계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
이에 따라 내년 초 예정된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 재수립에 앞서 원전 비중과 전기료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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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겨울 전력난도 대비해야…해법은?
-
- 입력 2012-09-14 22:00:48
<앵커 멘트>
거리의 신호등들이 모두 꺼지고 건물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멈춰선 엘리베이터 안엔 아이들이 갇혔습니다.
초유의 9.15 정전 사태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올여름 역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았었죠.
반복되는 전력난,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4호기 기동하겠습니다. 셋,둘,하나.."
발전 명령이 떨어지자 곧바로 지하 터널 안 발전기가 작동합니다.
전력 수급이 비상 상황일 때만 가동돼 기동타격대로 불리는 양수 발전소..
올 여름 상황은 예년과 달랐습니다.
<인터뷰> 윤봉중(양양양수발전소장) : "많이 늘어났죠. 이용률이 한 6~7%로 되는데 이번 여름에는 15%내지 20%까지 순간적으로 올라 갔으니까요."
비상 발전소까지 다 돌렸건만 역부족.
폭염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9.15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경보만 2차례, 관심 경보는 4차례가 내려졌습니다.
여름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사실은 다가올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
실제로 최근엔 난방전력 수요 급증으로 겨울철 전력 사용이 여름철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이젠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을 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기 사용을 줄이려면 먼저 요금 체계부터 손봐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원가 이하로 싼 산업용 요금을 조정해 기업들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요금 체계도 시간대별로 보다 차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대(에너지경제연구원) :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전력 수요를 야간시간대로 가져가서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또 공급사업자는 피크 설비를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빠듯한 전력 예비율을 높이려면 발전소 추가 건립이 필수.
문제는 어떤 발전소를 짓느냡니다.
현재 31%인 원자력 비중을 2030년엔 59% 수준까지 늘린다는 게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지만, 안전성 문제가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정(에너지기후연구소장) :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서 입증됐습니다. 원자력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은 세계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
이에 따라 내년 초 예정된 정부의 에너지기본계획 재수립에 앞서 원전 비중과 전기료 문제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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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laseu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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