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이별 통보에 격분”…계획적 범행 정황

입력 2012.09.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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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자매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홍일은 언니의 이별 통보에 격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전날 흉기를 구입한 계획적 범죄였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매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홍일.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8일 전 3년 넘게 사귀던 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전날 회사를 무단결근한 뒤 미리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튿날 가스 배관을 타고 자매 집에 침입해, 잠을 자던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언니의 비명에 놀라 도주했다가 1분 만에 다시 돌아와선 119에 신고하던 언니까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홍일(자매 살인 피의자) : "처음에 이별을 하자고 통보했는데, 그 상황에서 가정사(부모 이혼 등) 안 좋은 얘기도 하고..."

김홍일은 집착이 크고 인간관계가 좁은,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숨진 자매 중 언니와 사귀기 위해 같은 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했고 일단 교제가 시작된 뒤엔 거의 유일한 대화 상대였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휴대전화) 대화를 나눈 상대가 없었고, SNS 메신저 내용도 피해자에게 몰려 있었습니다. 거의 80~90% 정도..."

김홍일은 은신처였던 산속에서 주변과 한 차례의 연락도 없이 혼자 50일 넘게 숨어 지냈습니다.

경찰은 김홍일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현장검증을 갖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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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일 “이별 통보에 격분”…계획적 범행 정황
    • 입력 2012-09-14 2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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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자매 살해사건의 피의자 김홍일은 언니의 이별 통보에 격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전날 흉기를 구입한 계획적 범죄였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매를 차례로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홍일.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8일 전 3년 넘게 사귀던 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전날 회사를 무단결근한 뒤 미리 흉기를 구입했습니다. 이튿날 가스 배관을 타고 자매 집에 침입해, 잠을 자던 동생을 살해했습니다. 언니의 비명에 놀라 도주했다가 1분 만에 다시 돌아와선 119에 신고하던 언니까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홍일(자매 살인 피의자) : "처음에 이별을 하자고 통보했는데, 그 상황에서 가정사(부모 이혼 등) 안 좋은 얘기도 하고..." 김홍일은 집착이 크고 인간관계가 좁은,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숨진 자매 중 언니와 사귀기 위해 같은 식당에서 일자리를 구했고 일단 교제가 시작된 뒤엔 거의 유일한 대화 상대였습니다. <인터뷰> 윤치영(울산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휴대전화) 대화를 나눈 상대가 없었고, SNS 메신저 내용도 피해자에게 몰려 있었습니다. 거의 80~90% 정도..." 김홍일은 은신처였던 산속에서 주변과 한 차례의 연락도 없이 혼자 50일 넘게 숨어 지냈습니다. 경찰은 김홍일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현장검증을 갖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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