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들 관리비 공개 요구 잇따라

입력 2012.09.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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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관리비 실태에 대한 저희 KBS 9시 뉴스의 연속보도 이후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한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관리비 공개를 요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투명하게 공개하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구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입주자 대표회의가 방수와 외벽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성경(아파트 입주민) : "회계 시스템을 저희가 요청했는데 숫자를 저희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주고 있어요."



주민들은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는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관리비 분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회계상 관리비를 4억여 원 더 걷었다는 의혹을 주민들이 제기했습니다.



편의시설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 사용료, 난방비를 두 번 부과했다는 겁니다.



주민 공청회를 열고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안정자(아파트 입주민) : "정확한 증거인 통장과 입출금 내역서를 어디다 썼는지 대조하려고 하는데 공개를 안해요."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일부 정보만 공개하면서 계속 주민들이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 대한 KBS의 연속 보도로 이처럼 관리비의 투명 공개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송주열(아파트 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 : "주택법 시행령이나 관리규약에는 입주민들이 복사를 원할 때 즉시 복사에 응해주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를 거부해도 입주민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서는 회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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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주민들 관리비 공개 요구 잇따라
    • 입력 2012-09-14 22:00:52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관리비 실태에 대한 저희 KBS 9시 뉴스의 연속보도 이후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한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관리비 공개를 요구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투명하게 공개하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구청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 입주자 대표회의가 방수와 외벽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조성경(아파트 입주민) : "회계 시스템을 저희가 요청했는데 숫자를 저희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안주고 있어요."

주민들은 정보 공개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는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관리비 분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회계상 관리비를 4억여 원 더 걷었다는 의혹을 주민들이 제기했습니다.

편의시설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수도 사용료, 난방비를 두 번 부과했다는 겁니다.

주민 공청회를 열고 정보 공개를 청구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안정자(아파트 입주민) : "정확한 증거인 통장과 입출금 내역서를 어디다 썼는지 대조하려고 하는데 공개를 안해요."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일부 정보만 공개하면서 계속 주민들이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 대한 KBS의 연속 보도로 이처럼 관리비의 투명 공개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송주열(아파트 비리척결 운동본부 대표) : "주택법 시행령이나 관리규약에는 입주민들이 복사를 원할 때 즉시 복사에 응해주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를 거부해도 입주민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서는 회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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