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곳곳 해일·침수…주민 200명 긴급 대피

입력 2012.09.17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풍 '산바'의 상륙경로가 된 남해안은 태풍의 앞장을 선 폭우 때문에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해안가에는 해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처음 상륙한 경남 남해군,

거센 파도가 골목길을 지나 주택가 안까지 그대로 들이닥칩니다.

해일에 바닷물이 들이치면서 수산시장은 바다와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바다에 있던 양식장 시설물은 집 마당까지 떠밀려 왔고, 해안가 도로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한영주(남해군 미조면) : "(해일 파도가) 한 10미터 정도 올라가서 집을 때리니까 집 주인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고)..."

축구공 크기의 해안가 돌은 거센 파도에 주택가 앞으로 밀려왔고, 해안가 낮은 지대에서는 하천이 역류하면서 주민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권 엽(남해군 상주면) : "태풍 '매미' 때 지반을 높여 집을 지었는데, 또 물이 들어갔네요."

경남 사천에서는 해수욕장 민박집에 해일이 들이닥쳤고, 근처 도심 주택가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윤시선(사천시 동동)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조금씩 차오르면 조치를 할텐데..."

경남에서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 등 해안가 165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어항 4곳에서 방파제나 선착장 일부가 부서지고, 어선 9척이 전복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해안 곳곳 해일·침수…주민 200명 긴급 대피
    • 입력 2012-09-17 22:02:49
    뉴스 9
<앵커 멘트> 태풍 '산바'의 상륙경로가 된 남해안은 태풍의 앞장을 선 폭우 때문에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특히 해안가에는 해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산바'가 한반도에 처음 상륙한 경남 남해군, 거센 파도가 골목길을 지나 주택가 안까지 그대로 들이닥칩니다. 해일에 바닷물이 들이치면서 수산시장은 바다와의 경계가 사라졌습니다. 바다에 있던 양식장 시설물은 집 마당까지 떠밀려 왔고, 해안가 도로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한영주(남해군 미조면) : "(해일 파도가) 한 10미터 정도 올라가서 집을 때리니까 집 주인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고)..." 축구공 크기의 해안가 돌은 거센 파도에 주택가 앞으로 밀려왔고, 해안가 낮은 지대에서는 하천이 역류하면서 주민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권 엽(남해군 상주면) : "태풍 '매미' 때 지반을 높여 집을 지었는데, 또 물이 들어갔네요." 경남 사천에서는 해수욕장 민박집에 해일이 들이닥쳤고, 근처 도심 주택가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윤시선(사천시 동동)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조금씩 차오르면 조치를 할텐데..." 경남에서는 창원시 진해구 용원 등 해안가 165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어항 4곳에서 방파제나 선착장 일부가 부서지고, 어선 9척이 전복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