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 ‘엎친데 덮친격’ 농작물 피해 속출

입력 2012.09.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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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작물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겹쳐 특히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의령 들판이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5ha에 이르는 부추 재배단지가 모조리 침수됐고, 부추는 힘없이 늘어져 상품성을 잃어 버렸습니다.

단감과 사과 등 수확을 앞둔 과일도 강풍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해용(낙과 피해 농민) : "낙과도 많이 생기고...바람이 많이 부니까 가지가 부러져서 병해충이 많아요. 그래서 우리가 힘이 많이 듭니다."

사과나무 수십 그루가 줄줄이 뽑혀 누워 있습니다.

꺾이고, 뽑히고, 수확을 3주 앞둔 부사는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초속 20미터가 넘는 돌풍이 불면서 이 농장의 사과나무 2천여 그루가 대부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호창(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 "저기서부터 회오리 바람이 불어서 사과나무가 못견뎌 냈어요. 박아놓은게... 이걸 자식처럼 키웠는데..."

청주에서는 포도 하우스 시설 5천여 ㎡가 흙탕물에 잠겨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인터뷰> 오용운(피해 농민) : "토사가 밀려내려와서 2m 정도 물이 찼거든요. 보시다시피 물이 차가지고 안내려가고 있는데..."

이와 함께 대구와 성주, 포항, 전주 등지에서도 제방이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낙동강 상류에 내린 많은 비로 삼랑진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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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태풍 ‘엎친데 덮친격’ 농작물 피해 속출
    • 입력 2012-09-17 2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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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작물 역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까지 겹쳐 특히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의령 들판이 시뻘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5ha에 이르는 부추 재배단지가 모조리 침수됐고, 부추는 힘없이 늘어져 상품성을 잃어 버렸습니다. 단감과 사과 등 수확을 앞둔 과일도 강풍 피해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해용(낙과 피해 농민) : "낙과도 많이 생기고...바람이 많이 부니까 가지가 부러져서 병해충이 많아요. 그래서 우리가 힘이 많이 듭니다." 사과나무 수십 그루가 줄줄이 뽑혀 누워 있습니다. 꺾이고, 뽑히고, 수확을 3주 앞둔 부사는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초속 20미터가 넘는 돌풍이 불면서 이 농장의 사과나무 2천여 그루가 대부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이호창(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 "저기서부터 회오리 바람이 불어서 사과나무가 못견뎌 냈어요. 박아놓은게... 이걸 자식처럼 키웠는데..." 청주에서는 포도 하우스 시설 5천여 ㎡가 흙탕물에 잠겨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인터뷰> 오용운(피해 농민) : "토사가 밀려내려와서 2m 정도 물이 찼거든요. 보시다시피 물이 차가지고 안내려가고 있는데..." 이와 함께 대구와 성주, 포항, 전주 등지에서도 제방이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잇따른 가을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낙동강 상류에 내린 많은 비로 삼랑진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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