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하루 태풍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나무들을 불안하게 지켜보셨을텐데요.
나무를 심을 때 뿌리를 철사와 고무끈으로 묶은 채 묻어버려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잎이 노랗게 말라가고 솔방울도 빈약하다 못해 겨우 붙어있는 소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검은색 고무끈이 줄지어 나옵니다.
심어진지 얼마 안 되는 이 가로수들중엔 이미 죽은 것도 있습니다.
역시 고무끈과 철사로 뿌리 부분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오(환경동식물 보존 연구협회) : "심을때부터 제대로 심었어야죠. 여기 있는 나무들이 다 이래요"
나무를 옮길때 사용한 철사와 고무끈을 그대로 묻은건데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시방서에는 썩지 않는 이같은 물질을 제거하도록 돼 있습니다.
고무끈이 뿌리를 감싸면 이처럼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뿌리가 약할수록 강풍에 쓰러질 위험도 커지는데. 실제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는 인근 지역에서 이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심종구(조경기사) : "굵은 뿌리가 쭉쭉 나가야 되는데 그렇게 쭉쭉 못 뻗어나갔을 때는 넘어가기도 많이 하고 새뿌리가 뻗어나가야 되는데 고무바에 막혀서 제대로 뻗어나가지를 못해요."
썩지 않는 고무끈이 일으키는 토양오염도 문제입니다.
여기서 죽은 나무 두 그루를 제거할 때 함께 나온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여기서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 이만한 양의 고무도 땅에 함께 묻혔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업체는 땅에 심으면 6개월 안에 썩는 천연 소재로 뿌리를 감싸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오늘 하루 태풍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나무들을 불안하게 지켜보셨을텐데요.
나무를 심을 때 뿌리를 철사와 고무끈으로 묶은 채 묻어버려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잎이 노랗게 말라가고 솔방울도 빈약하다 못해 겨우 붙어있는 소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검은색 고무끈이 줄지어 나옵니다.
심어진지 얼마 안 되는 이 가로수들중엔 이미 죽은 것도 있습니다.
역시 고무끈과 철사로 뿌리 부분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오(환경동식물 보존 연구협회) : "심을때부터 제대로 심었어야죠. 여기 있는 나무들이 다 이래요"
나무를 옮길때 사용한 철사와 고무끈을 그대로 묻은건데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시방서에는 썩지 않는 이같은 물질을 제거하도록 돼 있습니다.
고무끈이 뿌리를 감싸면 이처럼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뿌리가 약할수록 강풍에 쓰러질 위험도 커지는데. 실제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는 인근 지역에서 이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심종구(조경기사) : "굵은 뿌리가 쭉쭉 나가야 되는데 그렇게 쭉쭉 못 뻗어나갔을 때는 넘어가기도 많이 하고 새뿌리가 뻗어나가야 되는데 고무바에 막혀서 제대로 뻗어나가지를 못해요."
썩지 않는 고무끈이 일으키는 토양오염도 문제입니다.
여기서 죽은 나무 두 그루를 제거할 때 함께 나온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여기서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 이만한 양의 고무도 땅에 함께 묻혔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업체는 땅에 심으면 6개월 안에 썩는 천연 소재로 뿌리를 감싸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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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사·고무끈에 뿌리 묶인 가로수, 강풍에 ‘취약’
-
- 입력 2012-09-17 22:03:05
![](/data/news/2012/09/17/2537274_210.jpg)
<앵커 멘트>
오늘 하루 태풍에 위태롭게 흔들리는 나무들을 불안하게 지켜보셨을텐데요.
나무를 심을 때 뿌리를 철사와 고무끈으로 묶은 채 묻어버려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잎이 노랗게 말라가고 솔방울도 빈약하다 못해 겨우 붙어있는 소나무,
밑둥을 살펴보니 검은색 고무끈이 줄지어 나옵니다.
심어진지 얼마 안 되는 이 가로수들중엔 이미 죽은 것도 있습니다.
역시 고무끈과 철사로 뿌리 부분이 칭칭 감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오(환경동식물 보존 연구협회) : "심을때부터 제대로 심었어야죠. 여기 있는 나무들이 다 이래요"
나무를 옮길때 사용한 철사와 고무끈을 그대로 묻은건데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시방서에는 썩지 않는 이같은 물질을 제거하도록 돼 있습니다.
고무끈이 뿌리를 감싸면 이처럼 뿌리가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뿌리가 약할수록 강풍에 쓰러질 위험도 커지는데. 실제로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는 인근 지역에서 이렇게 심어진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심종구(조경기사) : "굵은 뿌리가 쭉쭉 나가야 되는데 그렇게 쭉쭉 못 뻗어나갔을 때는 넘어가기도 많이 하고 새뿌리가 뻗어나가야 되는데 고무바에 막혀서 제대로 뻗어나가지를 못해요."
썩지 않는 고무끈이 일으키는 토양오염도 문제입니다.
여기서 죽은 나무 두 그루를 제거할 때 함께 나온 것들입니다.
다시 말해 여기서 나무 한 그루를 심을 때 이만한 양의 고무도 땅에 함께 묻혔다는 겁니다.
때문에 일부 업체는 땅에 심으면 6개월 안에 썩는 천연 소재로 뿌리를 감싸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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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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