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우크라이나 살로

유럽 동부에 자리한 나라, 우크라이납니다.

수도인 키예프는 5세기에 형성된 도시로 역사 유적이 많은 곳입니다.

시장엔 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전통 요리가 있습니다.

돼지비계 요리인 살론데요.

마약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는 뜻이죠.

살로는 돼지비계를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것으로 얇게 썰어 먹습니다.

<인터뷰> 발렌티나(시장 상인) :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살로를 매우 좋아합니다. 가장 입맛에 맞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살로는 고열량 음식으로 예로부터 육체노동이 심한 이들이 많이 먹곤 했습니다.

또한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돕는데요.

이렇게 살로는 오래전부터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함께하며 국민 요리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아키메츠(의학 박사) : “살로에는 아라키돈산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몸에) 이 성분이 없다면 뇌 중추 신경의 작용, 신장 활동, 심장 세포의 활동이 원활할 수 없습니다.”

전통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입니다.

맛있는 살로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주방에선 주문받은 메뉴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살로는 대여섯 가지.

양념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조리법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인터뷰> 나타샤(요리사) : “(살로의 종류에는) 고염 훈제, 저염 훈제, 생 살로, 초절임 등이 있습니다. 마늘과 흑빵 그리고 오이를 곁들여 손으로 드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다양한 요리가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손이 가장 먼저 가는 것은 살로.

한입만 먹어도 절로 흥이 나는 맛인가 봅니다.

살로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빵이 함께하면 금상첨홥니다.

버터 대신 살로를 빵에 발라서 먹는 것이죠.

<인터뷰> 올레그(손님) : “(살로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우크라이나 사람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역사입니다. ”

살로에 무한 애정을 보이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이들에게 살로는 전통 요리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