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일 피해 복구 시작…인력 태부족

입력 2012.09.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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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번 태풍 볼라벤 때 바람 피해를 크게 입은 남해안이 이번 태풍 산바 때는 큰 해일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복구가 시작됐지만 복구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인수 기자가 복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10여 미터에 이르는 대형 파도가 해안을 집어삼킬 듯 몰아칩니다.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이 사람들 바로 옆을 덮칩니다.

해일이 휩쓸고 간 오동도, 진입로 바닥이 지진이라도 난 듯 조각조각 부서지고 매점과 안내소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식당에서 상인들은 집기를 들어내고 정리에 나섭니다.

관광지 여수 오동도는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입이 통제돼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고정애(여수 오동도 상인) : "이 앞에까지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관광객이 찾아 오겠어요. (추석 앞두고)고기도 많이 들여놨는데, 고기도 수백만 원 어치 다 죽어버리고 난리났어요."

몰아친 해일에 상가들이 엉망이 된 만성리 해변에는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상가 내부까지 밀어닥친 모레와 자갈을 걷어내고, 경찰과 자원봉사자까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인터뷰> 고금순(피해 상인) : "지인들이 와서 이렇게 도와 주니까.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정리하기는 하는데 정말 답이 안 나옵니다."

이 건물도 벽면이 완전히 파손돼 위태롭게 서 있지만 복구 인력이 없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와 창원에서도 해일 피해로 인한 복구가 시작됐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 온전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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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해일 피해 복구 시작…인력 태부족
    • 입력 2012-09-18 2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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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번 태풍 볼라벤 때 바람 피해를 크게 입은 남해안이 이번 태풍 산바 때는 큰 해일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복구가 시작됐지만 복구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인수 기자가 복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10여 미터에 이르는 대형 파도가 해안을 집어삼킬 듯 몰아칩니다.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이 사람들 바로 옆을 덮칩니다. 해일이 휩쓸고 간 오동도, 진입로 바닥이 지진이라도 난 듯 조각조각 부서지고 매점과 안내소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식당에서 상인들은 집기를 들어내고 정리에 나섭니다. 관광지 여수 오동도는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출입이 통제돼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인터뷰> 고정애(여수 오동도 상인) : "이 앞에까지 난리가 났는데 어떻게 관광객이 찾아 오겠어요. (추석 앞두고)고기도 많이 들여놨는데, 고기도 수백만 원 어치 다 죽어버리고 난리났어요." 몰아친 해일에 상가들이 엉망이 된 만성리 해변에는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상가 내부까지 밀어닥친 모레와 자갈을 걷어내고, 경찰과 자원봉사자까지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인터뷰> 고금순(피해 상인) : "지인들이 와서 이렇게 도와 주니까.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정리하기는 하는데 정말 답이 안 나옵니다." 이 건물도 벽면이 완전히 파손돼 위태롭게 서 있지만 복구 인력이 없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남해와 창원에서도 해일 피해로 인한 복구가 시작됐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 온전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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