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무 항공 마일리지 활용 최저 수준

입력 2012.09.23 (21: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무원들이 공무로 비행기를 탈땐 예산절감 차원에서 마일리지를 먼저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지시를 내리고 그 실태를 감독해 온 감사원은 영 딴판이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공무로 쌓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항공권을 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예산 절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올 들어 공무에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감사원 지적을 받은 정부 기관은 7곳이나 됩니다.

그렇다면 감사원은 공무 항공 마일리지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2006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감사원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모두 524만 여 마일.

이 가운데 사용한 마일리지는 전체 3%인 16만 4천여 마일에 불과합니다.

마일리지 활용률은 45개 중앙행정 기관 가운데 44번째.

활용률 1위인 산림청, 외교부의 1/8, 전체 평균 16.9%의 1/5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학용(국회 법사위원) : "예산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번거롭고 또 귀찮기 때문에 마일리지 활용률이 저조한데..."

감사원은 업무 특성상 다른 정부기관보다 해외 출장 등이 적어 마일리지를 활용할 공무원이 많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내외 출장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감사원 직원은 전체 1/3수준인 3백 여명.

감사원은 지난해 재외 공관 감사 등 260건의 출장으로 4억 원이 넘는 항공료를 지출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사원, 공무 항공 마일리지 활용 최저 수준
    • 입력 2012-09-23 21:44:33
    뉴스 9
<앵커 멘트> 공무원들이 공무로 비행기를 탈땐 예산절감 차원에서 마일리지를 먼저 사용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지시를 내리고 그 실태를 감독해 온 감사원은 영 딴판이었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습니다. 공무로 쌓인 마일리지를 활용해 항공권을 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예산 절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일리지)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올 들어 공무에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감사원 지적을 받은 정부 기관은 7곳이나 됩니다. 그렇다면 감사원은 공무 항공 마일리지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을까. 2006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감사원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모두 524만 여 마일. 이 가운데 사용한 마일리지는 전체 3%인 16만 4천여 마일에 불과합니다. 마일리지 활용률은 45개 중앙행정 기관 가운데 44번째. 활용률 1위인 산림청, 외교부의 1/8, 전체 평균 16.9%의 1/5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학용(국회 법사위원) : "예산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번거롭고 또 귀찮기 때문에 마일리지 활용률이 저조한데..." 감사원은 업무 특성상 다른 정부기관보다 해외 출장 등이 적어 마일리지를 활용할 공무원이 많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내외 출장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감사원 직원은 전체 1/3수준인 3백 여명. 감사원은 지난해 재외 공관 감사 등 260건의 출장으로 4억 원이 넘는 항공료를 지출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