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비공개·현장검증도 안해…치부 가리기?

입력 2012.09.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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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탈주 당시의 유치장 cctv를 공개하지 않고 현장검증도 하지 않아 경찰의 치부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도주와 상습 절도 혐의입니다.

<녹취> 최갑복(탈주 피의자) : "이 상황에선 이야기 할 수 없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치장 접견장으로 찾아 오십시오."

앞서 경찰은 최씨에 대해 2차례 조사를 마쳤지만, 대부분의 행적은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도주 당일 차량을 훔쳐 경북 청도로 달아난 사실은 상세히 밝혀냈지만, 최씨가 지난 20일 경남 밀양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사흘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또, 탈주 당일 최씨가 경찰서 인근에 17시간 이상 머물렀고, 달아난 직후 여성용 옷을 훔쳐 위장을 하고 경찰을 피한 점에 대해서도 설명을 못하고있습니다.

게다가 대구 인근 고속도로를 제때 통제하지 않아 청도로 달아나는 최씨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원창학(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차량 인식이 다 찍힙니다. (요금소에) 들어가면. 또 (탈주를 발견한) 시각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사실은 배치가 그 시각에는 안 됐습니다."

경찰의 비공개 수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유치장 CCTV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치부를 가리고 파장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CCTV가 있다는 이유로 현장검증마저 하지 않기로 해 축소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치장 근무를 소홀히 한 경찰관 2명에 대해 감찰 조사와 별도로 직무유기로 자체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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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비공개·현장검증도 안해…치부 가리기?
    • 입력 2012-09-24 2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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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탈주 당시의 유치장 cctv를 공개하지 않고 현장검증도 하지 않아 경찰의 치부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오늘 구속됐습니다. 도주와 상습 절도 혐의입니다. <녹취> 최갑복(탈주 피의자) : "이 상황에선 이야기 할 수 없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치장 접견장으로 찾아 오십시오." 앞서 경찰은 최씨에 대해 2차례 조사를 마쳤지만, 대부분의 행적은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도주 당일 차량을 훔쳐 경북 청도로 달아난 사실은 상세히 밝혀냈지만, 최씨가 지난 20일 경남 밀양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사흘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또, 탈주 당일 최씨가 경찰서 인근에 17시간 이상 머물렀고, 달아난 직후 여성용 옷을 훔쳐 위장을 하고 경찰을 피한 점에 대해서도 설명을 못하고있습니다. 게다가 대구 인근 고속도로를 제때 통제하지 않아 청도로 달아나는 최씨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원창학(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차량 인식이 다 찍힙니다. (요금소에) 들어가면. 또 (탈주를 발견한) 시각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사실은 배치가 그 시각에는 안 됐습니다." 경찰의 비공개 수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유치장 CCTV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치부를 가리고 파장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CCTV가 있다는 이유로 현장검증마저 하지 않기로 해 축소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치장 근무를 소홀히 한 경찰관 2명에 대해 감찰 조사와 별도로 직무유기로 자체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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