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페인을 팝니다"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등장한 이 피켓은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간 스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에서 최근 한달 동안 빠져나간 돈이 사상 최대치인 7백50억 유로로 우리 돈 108조 원에 이릅니다.
한때 무적함대로 세계사를 호령했던 스페인이 이제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돈벌이를 위해 이민을 생각하는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80여개 도시에서 수 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곧 발표될 정부 추가 긴축안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예산안을 만든 의원들부터 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그들은 우리를 19세기로 돌려놨어요. 과거로 말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모인겁니다."
이미 지난 6월, 부실 은행을 살리기위해 빚을 내 천억 유로, 144조 원을 쏟아부은 스페인은 복지를 줄이고 세금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추가 긴축안을 만들고 전면적인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정부에선 7조 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등 파열음은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서민 삶은 끝없이 추락해 실업률 25.1%, 유로존 17개 나라의 배가 넘습니다.
여파는 살림살이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결혼한 딸이 노령연금을 받는 친정에 살아도 이젠 흉이 아닐 정도입니다.
<인터뷰> 에스페란자 (70살) : "이제는 부모들이 자식들을 도와야 합니다. 더 이상의 방법이 없어요."
직장 잃은 남편도, 청년 실업률 50% 앞의 대학생들도 외국행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인터뷰> 파블로(대학 4학년) : "스페인이 심각한 불경기로 전혀 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국가권으로 나가려고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올들어 벌써 4만 명 넘게 스페인을 떠나 1년 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계에 왔다고들 합니다.
스페인 사회에서 중산층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윱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스페인을 팝니다"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등장한 이 피켓은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간 스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에서 최근 한달 동안 빠져나간 돈이 사상 최대치인 7백50억 유로로 우리 돈 108조 원에 이릅니다.
한때 무적함대로 세계사를 호령했던 스페인이 이제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돈벌이를 위해 이민을 생각하는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80여개 도시에서 수 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곧 발표될 정부 추가 긴축안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예산안을 만든 의원들부터 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그들은 우리를 19세기로 돌려놨어요. 과거로 말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모인겁니다."
이미 지난 6월, 부실 은행을 살리기위해 빚을 내 천억 유로, 144조 원을 쏟아부은 스페인은 복지를 줄이고 세금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추가 긴축안을 만들고 전면적인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정부에선 7조 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등 파열음은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서민 삶은 끝없이 추락해 실업률 25.1%, 유로존 17개 나라의 배가 넘습니다.
여파는 살림살이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결혼한 딸이 노령연금을 받는 친정에 살아도 이젠 흉이 아닐 정도입니다.
<인터뷰> 에스페란자 (70살) : "이제는 부모들이 자식들을 도와야 합니다. 더 이상의 방법이 없어요."
직장 잃은 남편도, 청년 실업률 50% 앞의 대학생들도 외국행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인터뷰> 파블로(대학 4학년) : "스페인이 심각한 불경기로 전혀 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국가권으로 나가려고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올들어 벌써 4만 명 넘게 스페인을 떠나 1년 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계에 왔다고들 합니다.
스페인 사회에서 중산층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윱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무너지는 경제 침몰하는 ‘무적함대’
-
- 입력 2012-09-26 22:00:55
<앵커 멘트>
"스페인을 팝니다"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등장한 이 피켓은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간 스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에서 최근 한달 동안 빠져나간 돈이 사상 최대치인 7백50억 유로로 우리 돈 108조 원에 이릅니다.
한때 무적함대로 세계사를 호령했던 스페인이 이제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돈벌이를 위해 이민을 생각하는 나라가 돼버렸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페인 80여개 도시에서 수 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곧 발표될 정부 추가 긴축안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예산안을 만든 의원들부터 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그들은 우리를 19세기로 돌려놨어요. 과거로 말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모인겁니다."
이미 지난 6월, 부실 은행을 살리기위해 빚을 내 천억 유로, 144조 원을 쏟아부은 스페인은 복지를 줄이고 세금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추가 긴축안을 만들고 전면적인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하는 처지입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정부에선 7조 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등 파열음은 곳곳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서민 삶은 끝없이 추락해 실업률 25.1%, 유로존 17개 나라의 배가 넘습니다.
여파는 살림살이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결혼한 딸이 노령연금을 받는 친정에 살아도 이젠 흉이 아닐 정도입니다.
<인터뷰> 에스페란자 (70살) : "이제는 부모들이 자식들을 도와야 합니다. 더 이상의 방법이 없어요."
직장 잃은 남편도, 청년 실업률 50% 앞의 대학생들도 외국행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인터뷰> 파블로(대학 4학년) : "스페인이 심각한 불경기로 전혀 일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유럽국가권으로 나가려고 외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올들어 벌써 4만 명 넘게 스페인을 떠나 1년 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계에 왔다고들 합니다.
스페인 사회에서 중산층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윱니다.
마드리드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
-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박상용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