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3조 3천억 원대 차명 주식’ 공방

입력 2012.09.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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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형님 이맹희 전 회장과 벌이고 있는 유산 상속 소송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3조 원 넘는 차명 주식이 더 있다는 '삼성 특검' 당시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자료를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시작된 이맹희·이건희 두 형제의 삼성家 유산 소송.

어제 5번째 재판에서 이맹희씨 측이 '이건희의 그림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부회장의 특검 진술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1998년 매수한 삼성생명 주식 3백40여만 주의 실소유자는 이건희 회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실제로 이 회장의 차명 주식이었다고 진술합니다.

해당 주식은 현재 시가로 3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지만, 삼성 특검이 밝힌 수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준웅(삼성 특검/지난 2008년) : "(차명 재산)전체 규모는 삼성생명 2조 3천억 원 상당을 포함한 4조 5천억 원 정도입니다."

이맹희씨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차명 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한 인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차동언(이맹희 측 변호사) : "추가 상속재산이 밝혀졌다는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들을 계속 은폐해 왔다는 것이 특검 기록에서 밝혀졌다는 거죠."

그러자 삼성은 '삼성의 금고지기'였던 김인주 사장의 특검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에버랜드가 실소유자로, 이건희 회장의 차명 주식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또 이 전 부회장이 잘못 진술했고 특검에서 이미 해명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돌고 도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입니다.

삼성가 형제의 유산 다툼이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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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3조 3천억 원대 차명 주식’ 공방
    • 입력 2012-09-27 07: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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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형님 이맹희 전 회장과 벌이고 있는 유산 상속 소송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3조 원 넘는 차명 주식이 더 있다는 '삼성 특검' 당시의 진술이 공개됐습니다. 삼성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부 자료를 내세우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시작된 이맹희·이건희 두 형제의 삼성家 유산 소송. 어제 5번째 재판에서 이맹희씨 측이 '이건희의 그림자'로 불렸던 이학수 전 부회장의 특검 진술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가 지난 1998년 매수한 삼성생명 주식 3백40여만 주의 실소유자는 이건희 회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실제로 이 회장의 차명 주식이었다고 진술합니다. 해당 주식은 현재 시가로 3조 3천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지만, 삼성 특검이 밝힌 수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준웅(삼성 특검/지난 2008년) : "(차명 재산)전체 규모는 삼성생명 2조 3천억 원 상당을 포함한 4조 5천억 원 정도입니다." 이맹희씨 측은 이 전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차명 재산을 정확하게 파악한 인물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차동언(이맹희 측 변호사) : "추가 상속재산이 밝혀졌다는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들을 계속 은폐해 왔다는 것이 특검 기록에서 밝혀졌다는 거죠." 그러자 삼성은 '삼성의 금고지기'였던 김인주 사장의 특검 진술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에버랜드가 실소유자로, 이건희 회장의 차명 주식은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또 이 전 부회장이 잘못 진술했고 특검에서 이미 해명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돌고 도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입니다. 삼성가 형제의 유산 다툼이 갈수록 복잡하게 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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