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가짜 환자’ 모집 병원 적발

입력 2012.09.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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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 억원의 요양 급여를 타 낸 병원 사무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환자 2 백여 명이 받아 간 보험금이 18 억원에 이르는 등 요양급여와 보험금 관리 감독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한방병원 입원실입니다.

환자 3명이 입원한 것처럼 표시돼 있지만 실제 병실에는 침대 하나만 놓여 있습니다.

환자 진료 기록지에도 매일 거의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10 년부터 2년여 동안 환자가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요양 급여 등 10 억여 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로 이 병원 사무장 54 살 이 모 씨 등 3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 등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타게 해 주겠다며 가짜 환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상수(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입원했던 환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해서 보험금을 타 내도록 해 주겠다고 한 겁니다."

36 살 최모 씨가 2 년여 동안 3 차례나 입원해 2 천 4 백여만원을 받아가는 등 가짜 환자 2 백여명이 타 낸 보험금은 18 억여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창순(전남경찰청 보험범죄 수사팀장) : "자동차 보험과 달리 의료 실비나 입원비는 보험금이 청구되면 서류 상으로만 확인하기 때문에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근무했던 9 명의 의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천 6 백여 명의 환자를 상대로 보험금 허위 수령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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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로 ‘가짜 환자’ 모집 병원 적발
    • 입력 2012-09-28 07:07: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 억원의 요양 급여를 타 낸 병원 사무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환자 2 백여 명이 받아 간 보험금이 18 억원에 이르는 등 요양급여와 보험금 관리 감독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한방병원 입원실입니다. 환자 3명이 입원한 것처럼 표시돼 있지만 실제 병실에는 침대 하나만 놓여 있습니다. 환자 진료 기록지에도 매일 거의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10 년부터 2년여 동안 환자가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요양 급여 등 10 억여 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로 이 병원 사무장 54 살 이 모 씨 등 3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씨 등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타게 해 주겠다며 가짜 환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상수(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입원했던 환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로 연락을 해서 보험금을 타 내도록 해 주겠다고 한 겁니다." 36 살 최모 씨가 2 년여 동안 3 차례나 입원해 2 천 4 백여만원을 받아가는 등 가짜 환자 2 백여명이 타 낸 보험금은 18 억여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창순(전남경찰청 보험범죄 수사팀장) : "자동차 보험과 달리 의료 실비나 입원비는 보험금이 청구되면 서류 상으로만 확인하기 때문에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근무했던 9 명의 의사를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병원에 입원했던 천 6 백여 명의 환자를 상대로 보험금 허위 수령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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