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추출 아토피 치료 신약 물질 개발

<앵커 멘트>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천연 한약재로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고 효능도 탁월한 신약 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한 가려움 때문에 고통스러운 아토피 피부염.

연고를 발라도 그 때뿐, 만성적이고 재발도 잘 돼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런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인 한방 신약 물질이 개발됐습니다.

한국 한의학 연구원이 감초와 호장근 등 천연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KIOM-MA128 이란 물질입니다.

<인터뷰>마진열(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한약 추출물에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천연물질이기 때문에 기존의 아토피치료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안전한 점이 특징입니다."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먹이거나 바른 결과, 사흘째부터 긁는 횟수가 최대 70 % 까지 감소했습니다.

일주일 만에 증상이 완화되면서 아토피 항체인 혈중 면역글로블린 E도 함께 감소했습니다.

안전성 검사도 모두 통과했습니다.

<인터뷰>김태수(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가인증기관인 GLP시설에서 급성경피독성, 피부자극시험 등 7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해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물질의 효능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친 이 천연 아토피 치료 신약 물질은 임상 시험이 끝나는대로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